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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시장에 ‘가심비’ 넘어 ‘나심비’ 바람

입력 : 2018-01-12 03:00:00 수정 : 2018-01-11 11: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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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개인의 만족을 최고로 여기는 ‘자기만족’형 소비 심리인 ‘나심비’가 2018년도 소비자 트렌드로 부각되며, 식음료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나심비’란 가성비에 심리적 만족을 더한 ‘가심비’에 ‘나의 심적 만족도’를 얹은 조어다. 즉, 일상에서 얻는 즉각적인 즐거움을 통해 개인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패턴을 일컫는다. 지난해 트렌드로 자리 잡은 ‘욜로(YOLO)’와 ‘일코노미(1conomy)’ 등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개인의 건강과 편의를 강조한 식음료 분야는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식음료 업계에서도 폴리페놀의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건강커피, 보다 간편하게 슈퍼푸드를 섭취할 수 있는 차음료, 고급 레스토랑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등 맛은 물론, 소비자들의 심적 만족을 높이기 위해 특별한 콘셉트, 기능, 편의 등을 더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선끌기에 나섰다.

특히 기호식품의 대명사인 커피가 트렌드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맛과 향은 기본으로 챙기고 더 좋은 원료를 사용하거나 기능성을 더한 프리미엄 커피로 상향하는 움직임이 짙다. 커피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다수 보고되면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더 맛있고, 건강한 커피를 고르고 싶은 소비자들의 수요는 급속히 불어나는 추세다.

우선, 일동후디스는 항산화 성분 폴리페놀의 함량을 높인 프리미엄 건강커피 ‘노블’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노블’은 스페셜 원두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케를 사용해 깊은 맛과 향을 담았고, 그린커피빈추출물을 블렌딩해 일반커피 대비 폴리페놀 함량을 2~3배 가량 높였다. 믹스커피의 크리머 원료에도 식물성경화유지 대신 코코넛오일과 신선한 1A등급 우유를 써 건강은 물론, 라떼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살렸다. 커피와 카페를 주제로 한 명화를 오마주한 디자인 패키지를 적용해 커피를 마시면서 예술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차음료 시장에서도 편리하게 슈퍼푸드를 활용한 액상차 제품을 공개하고 있다. 물 대신 마실 수 있고 간편하게 슈퍼푸드를 섭취할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신분을 상승시키고 있다. 차세대 슈퍼푸드인 ‘카카오닙스’를 활용한 ‘후디스 카카오닙스차’는 카카오 열매를 발효, 건조, 로스팅한 후 껍질은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분쇄한 카카오닙스를 우려낸 액상차다. L-카르니틴을 함유한 0㎉ 음료로 살찔 걱정도 줄여준다. 회사 측은 “자연 그대로의 건강함을 보다 간편하게 즐기자는 데에 초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1인 가구나 혼밥족이 증가하는 가운데 가정간편식 브랜드 역시 고급화 바람에 편승하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느낄 수 있는 본래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게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의 ‘고메 함박스테이크 정식’은 고기를 갈지 않고 큼직하게 썰어 풍부한 육즙과 식감을 살렸다. 볶음밥과 감자, 그린빈 등 구운 야채가 함께 들어있어 맛과 비주얼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제품 용기에는 만두 찜기 원리를 적용해 전자레인지 조리 시 음식에 열이 고루 전달되며 일정 시간 동안 수분을 유지시켜주는 증기가열 방식 기술을 입혔다.

한편, 맛뿐만 아니라 기술, 편의성, 디자인 등을 강화한 브랜드도 눈에 띈다. 대상 청정원의 ‘휘슬링 쿡’은 요리가 완성되면 휘슬 소리로 알려주는 독특한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쿠킹 밸브 시스템을 도입해 열에 의한 원재료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갓 요리한 것 같은 신선한 맛과 식감을 그대로 담았다. 한식이나 중식뿐만 아니라 닭안심크림포테이토, 닭안심크림펜네 등 전문점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서양식 닭고기 요리 등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들로 구성돼 있다.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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