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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집중분석] 이제는 말할 수 있다, NC 스크럭스 재계약 뒷이야기

입력 : 2018-01-10 18:00:00 수정 : 2018-01-10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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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스크럭스와 재계약을 하지 못할까 봐 초조해하지 않아요.”

유영준 NC 단장의 발언 내용 일부다.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은 답변이었다. 당초 2017년 내로 재비어 스크럭스(31)와의 재계약이 성사될 것이라 장담했다가, 재계약을 확정하지 못하고 해를 넘겼음에도 유 단장은 전혀 초조해하지 않았다.

마침내 스크럭스는 10일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

유 단장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재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스크럭스는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외국인 선수와의 협상을 담당하는 구단 데이터 팀 직원과 면담을 가졌다. 이때 담당 직원은 스크럭스의 재계약을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NC 관계자는 “당시 담당 직원은 단 한 번만 만났음에도 재계약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미팅에서 스크럭스는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과의 관계에도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한국 생활 자체가 만족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해당 보고를 받은 때부터 구단은 재계약을 확신했다”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스크럭스는 이번 겨울 재계약을 맺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통역을 맡았던 강마루솔 매니저를 미국 자택으로 초대했다. 계약을 떠나 그만큼 스크럭스와 NC 간의 유대관계가 무척 끈끈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렇다면 협상 확정까지 왜 시간이 지체됐던 것일까. 일단 스크럭스가 연말을 맞아 동남아시아 등을 비롯해 장기간 여행을 다녀왔고, 이후에도 개인 일정을 보내느라 구단 관계자와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았다. 금전적인 부분은 협상 초기에만 이견이 있었을 뿐 12월 중순 경 이미 합의를 마쳤다.

옵션의 내용과 20만 달러라는 금액에선 이견이 없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옵션을 두고 줄다리기를 펼치진 않았다.

NC 관계자는 “옵션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대개 옵션은 성적이 아닌 출장 경기 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상만 없다면 무난하게 옵션을 충족할 수 있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일하게 작은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소한 복리후생 문제였다. 하지만 이 역시 큰 걸림돌은 아니었다.

스크럭스는 구단을 통해 “아내 제시카와 내가 다이노스에서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 한국은 우리가 있고 싶은 곳이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는데 이 역시 단순한 립서비스는 아니다.

현재 제시카는 임신 중인데, NC 관계자에 따르면 스크럭스 부부는 2세를 한국에서 출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랑이 남다르기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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