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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풍경소리] 자애가 충만한 새해를 기원하며

입력 : 2018-01-07 18:32:43 수정 : 2018-01-07 1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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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사랑을 얘기하고 불교는 자비를 얘기 한다. 새해가 오면 점을 보거나 토정비결을 보곤 한다. 새로 맞이하는 해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기대가 솟기 때문이다. 유교에서는 보통 이에 해당되는 개념이 바로 ‘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랑이나 자비 덕 모두가 같은 내용이 된다. 사랑하여 자애하고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이며 그 사랑을 베푸는 방식이 결국은 덕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근 한 달 전부터 필자는 기도 내용 중에 자애경 독송을 첨가했다. 원래 기도발원문의 내용이 참회와 수행을 다짐하며 모든 중생에게 자애를 회향하는 것이지만 특별히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 석가세존께서 수행하는 제자들에게 일러주신 자애경의 내용이다. 보살도 그 자체로서 원융하기도 하지마는 위신력 또한 갖추었음에 자애경을 첨가해 독송함으로써 무엇보다 나라의 안녕과 안정을 인연을 맺었거나 맺지 않았거나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고 평안하기를 간곡히 발원 올리는 것이다. 전쟁의 위험성과 서민들의 삶은 더욱 각박해지고 있으며 끔찍하고 패륜적인 사건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자애경은 화를 잠재우는데 우선 큰 효과가 있다. 특히 사람들은 화가 많게 되면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순간적으로도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며 화의 노예가 되어 자신도 상하게 하고 남에게도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다. 우울증 역시 화의 또 다른 표현이다. 화라는 것은 결국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심리현상일 것이다. 그것을 밖으로 표출하면 자타가 상하는 것이고 안으로 쌓고 있으면 우울증이 되는 것인데 이 우울증 역시 부모가 앓게 되면 자녀까지 동반자살을 한다든지 하는 불행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 당시 수행제자들이 마을에서 적당히 떨어진 숲 속에서 수행을 하는 전통이 있었다. 부처님의 제자들이 점점 늘어나 수행을 하기에 적당한 숲을 찾아 수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숲에 거하던 목신들은 갑자기 늘어난 수행승들 때문에 고요하던 숲 속이 번다해짐을 느껴 몹시 불편했다. 그러자 목신들은 기괴한 소리와 형상을 보여 수행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어 숲에서 떠나보내려 했다. 수행자들은 두려워하며 수행거처를 옮기고자 부처님께 말씀 올리니 숲의 목신들이 불편해 함을 아시고는 자애경을 일러주시며 함께 독송토록 했다. 자애경을 들은 목신들은 마음이 평안해져 오히려 수행자들을 잘 보호하겠다하는 다짐을 한다. 이후로부터 자애경은 초기불교에 있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게 되고 수행의 전통으로서도 자애수행으로 발전하게 된다. 주석서에 따르면 자애수행을 통해서도 색계 3선정까지 성취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도 남방불교에서는 법회를 시작할 때 공부를 시작할 때 자애경을 독송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양력으로 12월엔 절기로는 음력 11월에 해당하는 대설과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그래서 이후로는 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접점이라 옛날에는 작은 설날로 쳤다. 동지로 인해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의미가 더욱 각별해지는 시기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은 행복하라는 자애경의 한 구절을 생각하며 인연을 맺었거나 맺지 않았거나 모두가 평안하기를 간곡히 발원 올려본다. ★김상회의 풍경소리(02-533-8877)에서는 부산 및 지방 애독자들을 위해 전화 상담을 진행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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