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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선형은 이번 시즌 코트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입력 : 2018-01-08 06:30:00 수정 : 2018-01-08 10: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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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중상은 중상이었나봐요.”

문경은 SK 감독의 한숨이 깊어졌다. 주전 가드 김선형(30·SK)이 기어이 ‘시즌 아웃’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지난 5일 DB전을 앞둔 문 감독은 “MRI를 찍어봤더니 뼈에 멍이 든 게 보였다. 좋아지는 과정 중 일부인지 아니면 재활 중 근력이 부족해서 생긴 부작용인지 모르겠다”라며 “의무트레이너와 함께 병원 네 군데를 더 돌아다니면서 진단을 받아봤는데, 다시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형은 지난 9월17일 모비스전에서 레이업 슛 도중 오른발목을 크게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오른발목 외측 인대 파열과 발뒤꿈치뼈 일부 골절 진단을 받고 이튿날 오전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재활 기간은 약 12주가 나왔다.

하지만 공백은 더 길어졌다. 지난달 25일 크리스마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오랜만에 잠실 홈을 찾았던 김선형은 “피부가 잘 낫지 않아 예정보다 한 달 정도 늦게 재활을 시작했다. 아직은 통증이 남아 있다”라면서도 복귀 시점을 ‘1월 말’로 공표했다. “시기를 정해놓으면 채찍질하며 재활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제는 이 계획도 무용지물이 됐다. 문 감독은 “1월 말이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다. 2월 안으로라도 오게 되면 6라운드에는 10분 내외로 출전시간을 조절해 실전 감각을 쌓아주고, 플레이오프(PO)에는 정상 출격시킬 생각이었다”라며 “김선형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는다면 복귀가 의미가 없다. 서둘러 봐야 PO에 맞춰 돌아오게 된다면 차라리 이번 시즌은 통째로 쉬면서 천천히 회복하는 편이 낫다”라고 바라봤다.

김선형이 전력 외로 분류된 지도 어느덧 4개월에 접어든 상황. 우선 원인이 정확히 밝혀질 때까지 재활 강도는 낮춰둔 상태다. 1주일 정도는 더 지켜봐야 향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상황. 힘겹게 선두권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SK에게는 날벼락 같은 일이다. 문 감독은 “나도 모르게 ‘시즌 아웃이 맞냐, 정확히 하라’고 소리를 쳤다. 애꿎은 의무트레이너에게 화만 내게 되더라”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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