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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함께 터진 '에드-맥-진'…오리온, LG 상대 첫 승

입력 : 2018-01-04 21:01:03 수정 : 2018-01-04 2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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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권영준 기자] 에드워드(23점)-맥클린(27점)-최진수(17점)가 모처럼 함께 터진 오리온이 시즌 2연패, LG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오리온은 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LG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7점을 합작한 저스틴 에드워드, 버논 맥클린, 최진수 ‘삼각편대’를 앞세워 95-82(27-20 20-22 24-20 24-20)으로 승리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주춤했던 오리온은 시즌 2연패를 끊고 한숨을 돌렸다. 특히 이번 시즌 LG전 3연패를 끊었다.

맥클린은 이날 골밑을 장악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은 물론 15리바운드까지 걷어올리며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에드워즈 역시 고비마다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진수가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는 등 17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이날 김진유(10점)까지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1쿼터 – 김진수 폭발, 3점슛 2개 포함 13점 몰아쳐

1쿼터 초반은 3점포 대결이 펼쳐졌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3점슛 2개를 꽂았고, LG는 기승호가 2방을 터트렸다. 외곽 대결에서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골밑에서 오리온이 우세했다. 최근 이적설의 중심에 있는 맥클린이 골밑에서 중심을 잡으며 LG 공격을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와이즈를 적절하게 견제했다. 수비가 잇달아 성공하면서 오리온은 점수를 벌리기 시작했다. 압권은 4분3초 속공 장면이었다. LG 김시래의 패스 미스를 김진유가 가로챘고,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최진수는 상대 김종규가 버티고 있는 골밑으로 파고들었다. 정면대결을 선택한 최진수는 더블클러치 레이업으로 득점 성공은 물론 김종규의 파울까지 얻어냈다. 여기에 2분23초 맥클린이 자신이 던진 골밑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다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으로 연결했다. 22-12, 10점 차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LG는 1쿼터 막판 김시래와 조성민, 김종규 등 주전을 대거 빼고 양우섭 조상렬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양우섭과 조상렬은 잇달아 3점포를 터트리며 20-25까지 추격했다. 다만 종료 7초를 남기고 오리온 최진수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27-20, 오리온이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최진수는 1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치며 맹활약 펼쳤다.

2쿼터 – 조상열 앞세운 외곽포, 김진유의 응수

7분57초 오리온에 불운이 닥쳤다. 김진수가 골밑을 파고드는 과정에서 상대 켈리의 발을 밟으며 발목이 꺾였다. 김진수가 벤치로 나가면서 분위기가 떨어졌다. 이 사이 LG는 추격에 나섰다. 7분10초 김시래가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28-30까지 쫓아갔다. 이후 양 팀은 2~4점차 사이를 오가며 공방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이 흐름을 깬 것은 조상열이었다. 4분55초 양우섭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32-34로 추격했고, 이어 4분8초 조상열이 3점포를 작렬하며 35-34로 역전했다. 기세를 탄 조상열은 3분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40-3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추격에 나선 오리온은 김진수 대신 코트를 밟은 문태종이 3점포를 터트리며 침묵을 깼고, 이어 1분44초 김진유까지 3점포에 가세하며 44-42로 뒤집었다. 여기에 에드워즈가 속공 기회에서 골밑슛에 이은 추가자유투까지 폭발시키며 다시 47-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 무섭게 몰아친 에드워즈

맥클린의 골밑슛으로 깔끔하게 후반전 시작을 알린 오리온은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킨 에드워즈의 득점을 앞세워 52-44로 앞서갔다. LG도 켈리의 2연속 덩크슛으로 쉼없이 추격했다. 그러나 이 흐름을 깬 것도 바로 최진수였다. 2쿼터 막판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최진수는 3쿼터 6분34초 골밑슛으로 다시 득점을 쌓기 시작했다. 최진수의 득점 이후 맥클린의 골밑슛과 에드워즈의 연속 골밑돌파로 4분44초 63-50까지 앞서갔다.

기세를 탄 오리온은 맥클린과 에드워즈를 중심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반면, LG는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득점 외 분위기를 바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5분53초 와이즈의 골밑 득점 이후 3분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약 2분50초 동안 와이즈의 자유투 득점이 유일했다. 유일한 위안은 3쿼터 막판 LG 정창영의 3점포와 와이즈의 자유투를 더해 62-71, 한자리수 이내로 격차를 줄인 것이었다.

4쿼터

김진유가 골밑을 파고 들어 림을 갈랐다. 다시 맞은 속공 기회에서는 김진유는 다시 골밑을 파고 들었다. 다만 이번에는 공이 림을 외면하는듯했다. 그러나 이날 골밑을 장악한 맥클린이 다가와 그대로 공을 잡고 림에 꽂아내렸다. 오리온는 4쿼터에도 여전히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LG는 켈리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에 안간힘을 썼지만, 오리온은 김진유 최진수 허일영 등 국내 선수들의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4분34초를 남겨두고 속공 기회에서 허일영이 레이업에 이은 추가자유트까지 성공시키며 87-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맥클린은 LG가 87-77, 10점 차로 추격한 3분12초 문태종의 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그대로 덩크로 내리찍었고, 2분5초에도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리며 95-79 앞서, 사실상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com /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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