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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kt가 본 희망, 양홍석의 성장

입력 : 2018-01-05 06:00:00 수정 : 2018-01-04 1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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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양홍석의 출전시간을 좀 더 늘릴 생각이다.”

1승이 간절한 kt다. 3일 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에서 고개를 숙이며 연패 숫자가 ‘10’으로 늘어났다. 구단 최다 연패 기록(11연패·2016-2017시즌)까지 이제 단 1패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루키’ 양홍석(21)이 조금씩 잠재력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양홍석은 30분23초 동안 뛰며 23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프로데뷔 후 가장 긴 출전시간이었으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어시스트 기록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골밑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인삼공사가 자랑하는 ‘트윈 타워’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 사이를 과감하게 돌파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기민한 패스는 물론 공격 리바운드도 4개나 잡아내는 등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다. 11개의 야투를 시도해 10개를 성공(91%)시키는 등 슛 감각도 좋았다. 비록 파울 관리에 실패,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려 잠시 코트를 이탈하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이었다.

양홍석은 2017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대 1학년을 자퇴하고 얼리엔트리를 선언, 조금 일찍 프로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전체 1순위로 kt 품에 안긴 허훈과 함께 데뷔 전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결코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을 읽고 작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출전시간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 전체 4순위 SK에 입단한 안영준보다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양홍석은 인내했고, 또 노력했다. 덕분에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김영환, 박상오 등 베테랑들이 부진하자 조동현 kt 감독은 보다 적극적으로 양홍석을 기용했고, 양홍석은 기대에 부응했다. 조 감독의 믿음도 그만큼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조 감독은 “(양)홍석이를 스몰 포워드로 키워보려고 한다. 찬스가 나면 주저 없이 슛을 쏘되, 조급함은 갖지 말라고 했다. 어리지만 리바운드 등 책임감 있게 플레이를 해줘 고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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