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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쿼터 15득점' 대역전극 중심에 오세근이 있었다

입력 : 2018-01-04 06:30:00 수정 : 2018-01-03 21: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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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안양 이혜진 기자] 인삼공사의 대역전극, 그 중심에 오세근(30)이 있었다.

인삼공사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17-2018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95-82(14-24 24-25 38-17 19-16) 승리를 거뒀다. 2017년 12월 13일 오리온전에서부터 시작된 파죽의 홈 6연승이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시즌 18승(12패)째를 올리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반면 kt는 ‘슈퍼루키’ 양홍석이 개인 최다 득점(23득점)을 올렸음에도 10연패 늪에 빠졌다. 역대 최다 연패 기록(11연패·2016-2017시즌)까지 이제 1패 남았다.

“방심해선 안 된다.” 경기 전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말이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는 앞서 치른 kt와의 3경기에서 모든 승전고를 울렸다. 그것도 모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그럼에도 김승기 감독이 경계를 늦추지 않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kt의 경우 연패탈출을 향한 의지가 큰데다가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었다. 반면 인삼공사는 전성현이 감기로 결장했으며, 최하위권 팀과의 경기인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인삼공사는 전반전을 38-49로 11점 뒤진 채로 마쳤다. 슛은 번번이 링을 빗겨갔고(38%), 자유투 성공률도 절반가량(57%)에 그치는 등 흐름이 뚝뚝 끊겼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설 인삼공사가 아니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내뿜기 시작했다. 3분도 채 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외곽에서 슛이 터지기 시작하자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3점 슛 5개를 포함해 무려 38득점을 올렸다.

특히 오세근은 오세근이었다. 경기 초반 잘 보이지 않던 오세근은 후반전 완전히 제 모습을 되찾았다. 35분19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블더블 기록. 이 가운데 15점을 후반전에 꽂아 넣었다. 턴 오버는 단 한 개도 없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오세근은 이날 경기 전까지 26경기에서 평균 18.8득점 9.7리바운드 4.5어시스트 1.5스틸 등을 올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국내 득점 1위, 국내 리바운드 1위, 어시스트 7위다.

경기 후 오세근은 “초반부터 kt가 강하게 나올 것이란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방심한 것 같다. 공격적인 부분보다는 기본적인 것들, 이를 테면 리바운드, 루즈볼 다툼에서 우리가 다소 밀렸던 것 같다”면서 “후반전 시작부터 디펜스가 몇 개 되고 나니 경기가 좀 풀리더라. 덕분에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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