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시선] 빅뱅 탑 자숙은 벌써 끝났나

입력 : 2018-01-02 17:22:11 수정 : 2018-01-02 17:55: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마약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탑의 자숙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부터 빅뱅 5인조 컴백이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대마초 논란 당시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던 ‘YG 수장’ 양현석이 빅뱅 탑의 사진을 게재, 그의 복귀를 사실상 확정짓는 등 뻔뻔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현석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탑의 영상이 나왔던 콘서트 장면을 촬영한 사진과 탑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양현석은 ‘#어제가장뭉클했던장면 #다시보자빅뱅 #빅뱅은5명’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빅뱅의 5인 완전체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빅뱅 콘서트의 말미에는 탑의 과거 영상이 스크린을 통해 공개됐고, 멤버들은 직접적으로 탑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5인의 빅뱅을 강조하며 다시 무대에 설 날을 기약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다. 빅뱅 멤버들은 군 입대를 앞두고 사실상 휴식기를 갖기에 언급해도 무리가 없지만, 양현석이 직접 ‘빅뱅 5인’을 언급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탑이 대마초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았고 대중의 용서를 받은 것도 아닌데 마치 보통의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대놓고 빅뱅 5인을 언급했다. 그것도 마약논란 당시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던 양현석이 SNS로 탑의 복귀를 암시한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논란 당시 남의 일처럼 한발짝 물러섰던 양현석이 과연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팬들은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시기도 적절치 않다. 마치 탑의 자숙이 끝낸 것처럼 새해 첫날부터 양현석은 빅뱅을 언급했다. 정확히 짚고 넘어가면 탑의 자숙은 끝나지 않았다. 자숙한다고 하면서 SNS 좋아요를 누르는 등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인 탑은 군 대체복무로 인해 대중에 노출되지 않을뿐, 사실상 비공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낸 탑의 자숙이 끝난 것처럼 양현석은 SNS로 뻔뻔하게 언급한 것이다. YG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준 적 없는 양현석이 언급했기에 더더욱 팬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양현석이 올린 글에는 비난 댓글로 가득 차 있다. 팬들도 “아이고 뻔뻔해라”(gin****) “누가 보면 최승현이 무슨 음해에 빠져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억울하게 쉬고 있는 줄 알겠네”(mar**********) “물타기 하지 마세요 잘못한거 아름답게 덮으려고 하지 마세요”(kyo**********)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연한 반응인데도 양현석은 여전히 눈과 귀를 막고 묵묵부답하고 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양현석이 YG 수장으로서 진심으로 탑의 마약 혐의에 책임감을 느낀다면 직접 공식석상에 서서 대신 사과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도 양현석은 비난의 쏟아지는 순간엔 뒤에 숨어버리고, SNS를 통해 은근 슬쩍 복귀를 두둔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 발생한 YG 프로듀서 쿠시의 마약 파문에도 양현석은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한 해에 소속 아티스트 2명이 마약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양현석은 마치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처럼 눈과 귀를 막고 있다.

단언컨대, 더 이상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 시대가 바뀌었고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는 시대다. 그런데도 양현석은 과거 방식대로 빅뱅 탑에게 직접 면죄부를 주려 한다. 탑의 자숙을 받아들이는 건 대중의 몫이다. 양현석에겐 그럴 자격이 없다. 왜 본인만 모르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양현석 인스타그램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