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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황금 개띠 선두주자' KEB 강이슬 "농구하는 재미가 늘고 있어요"

입력 : 2018-01-02 06:00:00 수정 : 2018-01-01 14: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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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저도 이렇게 성적이 좋아질 줄은 몰랐어요.“

2018년 무술년은 60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황금 개띠의 해다. 직업과 나이를 떠나 개띠라면 누구나 자신의 해를 맞아 새롭게 도약하고 싶다는 포부를 품고 마음을 다잡는다.

여자농구 선수 중에 황금 개띠 선두주자를 꼽자면 단연 강이슬(24·KEB하나은행)이다.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슈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일 현재 평균 17득점으로 득점 부문 전체 4위. 국내 선수 가운데는 1위다. 장점인 3점슛도 더 날카로워졌다. 48개로 3점 성공 1위, 성공률 또한 41.7%로 전체 1위다. 리그에서 3점슛을 40개 이상 넣고 40% 이상의 적중률을 가진 유일한 선수다.

새해 첫날 연락이 닿은 강이슬은 “나도 왜 성적이 더 좋아지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가끔 기록을 보고 깜짝 놀란다. 내가 시즌 전에 예상했던 목표보다 훨씬 잘되고 있다. 사실 팀에서의 내 역할이 다양해진 게 지난 시즌부터다. 분명 이번 시즌은 상대 압박이 훨씬 세질 테니 개인 성적에 크게 욕심을 내기 힘들었다. ‘지난 시즌(평균 13.29득점 3점슛 성공률 35.8%) 만큼만 유지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더 좋아지니 놀랍기만 하다”고 얼떨떨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믿을 만한 슈터로 급부상한 시즌. 부담보다는 즐거움이 크다. 동료들도 믿음을 실어준다. 강이슬은 “예전에는 수비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공격도 몇 경기 안 풀리면 스스로 생각이 많아졌는데 마음을 고쳐먹었다. 신경 쓰면 나만 피곤해진다. 동료들도 ‘(이)슬아, 네가 뚫려도 우리가 막아줄 테니 자신있게 해’라고 힘을 실어준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에도 점점 자신감이 붙는다. 농구가 재밌어진다”고 미소를 지었다

2017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강이슬의 새해 바람은 두 가지다. 개인 목표가 아니다. 팀과 친구들이 더 잘 되는 것이다. 그는 “초반만 해도 외인들이 적응을 잘 못해 어려운 시즌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점점 조직적으로 하나가 되고 있음을 느낀다. 강팀들과도 끝까지 해볼만 하다는 자신이 생긴다. 개인 성적은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팀이 지난 시즌 바닥을 찍었는데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자신감도 있다”면서 “또 하나 바람은 김이슬(KEB)이나 구슬(KDB생명) 같은 개띠 친구들이 더 잘됐으면 좋겠다. 해마다 농구를 관두는 선수도 많은데 개띠 친구들이 자기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어 친구로서 뿌듯하다. 무술년을 정말 우리의 해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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