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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몰이 성공' 농구영신, 그럼에도 남는 궁금증 둘

입력 : 2018-01-01 06:00:00 수정 : 2018-01-01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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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함께하는 프로농구만의 색다른 심야경기인 ‘농구영신’이 2시즌 연속 화제 속에 마무리 됐다. 하지만 이벤트의 성공에도 몇 가지 궁금증은 남는다.

KBL은 지난 시즌에 이어 SK와 오리온간의 이번 시즌 12월 31일 맞대결을 심야시간인 오후 9시 50분에 편성했다. 지난 시즌 농구붐 형성 차원에서 오후 10시에 편성했던 양 팀의 맞대결은 KBL의 의도대로 숱한 화제를 낳았다. 당시 화제성도 화제성이지만 흥행까지도 성공했던 만큼, 이듬해 재차 편성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심야경기를 가리켜 농구와 송구영신을 결합해 ‘농구영신’이라는 독특한 이름까지 지었다. 역시 많은 이들의 예상대로 경기는 관중들의 우렁찬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기서 몇 가지 궁금한 지점이 발생한다. 첫 번째 의문은 전국 일제개최 여부다. 31일 KBL은 농구영신 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를 편성했다. 시간대는 제각각이었다. 오후 3시와 5시 그리고 농구영신 경기였다. 그러나 리그 전체의 흥행을 원한다면 3경기를 모두 심야경기로 편성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이 같은 의문에 KBL은 ‘희소성 부여’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KBL 마케팅 관계자는 “프로농구만이 기획한 특별한 이벤트 경기인 만큼, 희소성을 부여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이번 시즌에 들어서야 정규 행사로 편성됐고, 지난 시즌의 리턴 매치 형식으로 기획돼 농구영신 경기는 1경기만 편성됐다”라고 덧붙였다.

KBL은 농구영신 경기를 연례행사로 기획할 뜻을 밝혔는데, 여기서 두 번째 궁금증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농구영신 경기의 대상은 매 해 SK와 오리온간의 맞대결로 국한되는 것일까.

KBL 관계자는 “추후 농구영신 맞대결 대상 팀들은 이번 시즌 종료 후, 경기 일정 편성 시 논의 된다”라고 답했다.

흥행을 위해 심야경기를 감수하는 팀이 있는가하면 팀 사정을 고려해 심야경기에 난색을 표하는 팀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각 구단들의 이해가 얽혀있기에 KBL이 무턱대고 농구영신 대상 팀들을 지정할 수는 없다.

물론 KBL이 희망하는 개최지는 있다. 최소한 수도권에서 개최되길 바란다. 해당 관계자는 “추후 개최지 선정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아무래도 국내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된 수도권 시장이 커져야 리그의 전체 흥행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따라서 2018년 농구영신 경기 역시 수도권에서 개최될 확률이 높다. 참고로 문경은 SK감독은 2018년 농구영신 참여에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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