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성공적인 2017년, 박지수의 2018년은 어떻게 될까

입력 : 2018-01-01 06:00:00 수정 : 2017-12-31 19:47:4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2017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박지수(19·국민은행)의 2018년은 어떤 모습일까.

KB국민은행은 3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KDB생명과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1-56(13-20 14-10 25-7 19-19)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이어간 국민은행은 시즌 14승(3패)째를 거두며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반면 5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시즌 4승1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개막 직후 연패에 빠지며 예년 같지 않은 '위기설'에 휩싸였던 우리은행이 챔피언의 위세를 찾아가고 있다. 무려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승리 DNA를 깨운 우리은행은 지난 6년간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사이 익숙해진 1위 자리로 복귀했다. 이제 WKBL의 판도는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의 양강구도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을 꿈꾸는 우리은행에 신흥 강자 국민은행이 도전하는 형국이다.

2위로 살짝 내려앉으며 치른 올해 마지막 경기, 국민은행이 선두로 2018년을 맞이할 수 있게 된 건 '에이스' 박지수의 역할이 컸다. 이날 33분13초 동안 코트를 지킨 박지수는 23득점 23리바운드로 이번 시즌 최다 리바운드이자 개인 통산 첫 20-20을 작성했다. 전반전부터 13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미 더블더블은 따놓았던 터. 외인 둘이 동시 출격하는 3쿼터에도 6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고, 승기가 기운 4쿼터에는 2득점 4리바운드를 추가한 채 휴식을 취했다.

박지수가 버티는 국민은행의 골밑은 리그 정상급이다. 192cm 장신 센터가 차지한 제공권을 넘볼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아이샤 서덜랜드를 영입하며 높이를 보강한 KDB생명은 구슬의 부상 이탈로 다시 높이가 낮아진 상태. 박지수를 향한 집중 견제도 이날은 별 효과가 없었다. 이날 박지수는 높이를 이용해 무려 15개의 자유투를 얻어냈고, 그중 13개가 무사히 림을 갈랐다.

데뷔 시즌 박지수는 프로 무대 적응을 마친 2016~2017시즌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주 전력으로 가동되기 시작해 팀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국 22경기에서 평균 10.4득점 10.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신인왕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기분 좋게 2017년을 시작했다. 이제 2년 차, 2라운드에서 다소 주춤하며 성장통을 겪는듯했지만 이를 잘 극복하며 3라운드에서는 MVP를 받았다.

결국 국민은행이 우승을 논하기 위해서는 박지수의 존재감이 절대적이다. 끝까지 미끄러지지 않고 2강 체제를 유지할 수 있으려면 박지수가 고른 활약을 유지해야 한다. 국민은행 전력의 핵심이 박지수인 것을 알고 있기에 다른 팀들 역시 공략법에 골몰하고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가운데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제 박지수의 시선은 2018년으로 향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