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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은’ 박주호, ‘김진수 코스’로 향하다

입력 : 2017-12-20 13:17:35 수정 : 2017-12-20 13: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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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더 도전해보고 싶은 의지는 여전했다. 그러나 박주호(30·울산)는 현실을 택했다.

박주호가 프로 데뷔 첫 K리그 무대를 밟는다. 울산현대와 4년 계약을 맺으며 롤러코스터를 탔던 유럽생활의 종지부를 찍었다. ‘드림 클럽’이던 도르트문트(독일) 유니폼까지 입는데 성공했지만 출전을 하지 못해 마음고생만 하던 아픔은 이제 안녕이다.

박주호는 “그간 이적을 위한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진척이 빠르지 않아 내가 제일 답답했다. 팬들에게 박주호의 축구를 가까이 보여드리고, 나 역시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를 찾기 위해서 K리그 이적을 택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 2군 생활을 겪었음에도 이적에 긴 시간이 걸렸던 것은 못내 가슴에 남은 유럽 무대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주호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했다. 진정 좋아하던 축구를 마음껏 하기 위해서다.

박주호는 “솔직히 울산 이적에 앞서 다른 유럽 팀의 제의가 오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한계를 느꼈다. 도르트문트 이적으로 최대한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딱 거기까지가 내 한계였다. 유럽 팀 이적은 과거에 내가 했던 것을 반복하는 일이라 느껴졌다. 미련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재진출은 이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덤덤히 고백했다.

K리그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김진수(전북)라는 좋은 예도 있다. 앞서 호펜하임(독일)에서 벤치만 달구던 김진수는 올 시즌 전북 이적을 통해 기량을 되찾았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도르트문트 소속이던 2년간 A매치 7경기 출전에 그친 박주호로선 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박주호는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울산 적응이 우선이다. 김진수의 행보를 의식하진 않았지만 나 역시 K리그 이적이 내게 있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에서 내 할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 대표팀과도 다시 연이 닿지 않을까. 울산을 높은 곳으로 이끈 뒤 후배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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