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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집안 잔치…GG까지 휩쓴 호랑이 기운

입력 : 2017-12-14 06:00:00 수정 : 2017-12-13 19: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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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코엑스 이재현 기자] 2017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한 KIA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초강세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열렸던 2017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가장 큰 테마는 역시 KIA의 황금장갑 싹쓸이였다. 총 8개 부문 11명의 수상자들 가운데, KIA선수들이 무려 5명(양현종, 안치홍, 김선빈, 최형우, 버나디나)이나 포진 된 것.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는 아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KIA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올시즌 통합우승에 성공했기 때문. ‘20승 투수’ 양현종과 ‘타격왕’ 유격수 김선빈은 시상식 개최 이전부터 수상이 확정적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는데, 이러한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양현종은 유효표 357표 중 323표를 받았고, 김선빈은 253표를 얻었다.

매 시즌 타격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한 데 모인 외야수 부문에서도 KIA는 강세를 보였다. ‘출루율 1위’ 최형우(215표)를 비롯해 ‘득점 1위’ 버나디나(190표)가 수상의 영광을 누린 것. 오직 롯데의 손아섭(224표)만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통산 5회 수상에 성공한 최형우도 돋보였지만 특히 버나디나는 지난 2008년 카림 가르시아 이후 9년 만의 외국인 외야수 수상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KIA는 올해 최대 격전지로 통했던 2루수 부문에서도 수상자 배출이란 성과를 냈다.

2루수 부문 수상자인 안치홍은 사실 이날 수상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물론 그의 시즌 성적(타율 0.316, 21홈런, 93타점)은 뛰어났지만, NC의 박민우 역시 크게 부족함 없는 활약(타율 0.363, 3홈런, 47타점)을 펼쳤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앞서 언급했듯 안치홍의 승리였다. 그는 총 357표의 유효표 중 140표를 받아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2위 NC 박민우와의 득표 차는 단 6표에 불과했다. ‘타율 3위’ 박민우도 통합우승의 기운까지는 넘어설 수 없던 것이다. 비슷한 성적이라면 통합우승을 이끈 선수들에게 가중치를 부여했던 투표인단들의 기본적 성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KIA가 몰고 온 호랑이 기운은 그라운드는 물론 시상식에서도 맹위를 떨치며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조계현 KIA 단장으로부터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받아든 양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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