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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연봉 상승률 307.4%,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입력 : 2017-12-14 05:15:00 수정 : 2017-12-14 09: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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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이정후(19·넥센)의 억대 연봉,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슈퍼루키’ 이정후가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1억1000만원에 2018시즌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연봉 2700만원에서 8300만원(연봉상승률 307.4%)이 인상된 금액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프로 2년차 최고 연봉이다. 종전까지는 류현진(LA다저스)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류현진은 그해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한 뒤 2000만원에서 400%가 인상된 연봉 1억 원에 도장을 찍은 바 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111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역대 신인 최다 안타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롭게 다시 썼으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올 시즌 신인왕이라는 신인왕은 모두 휩쓸고 있다. 넥센 관계자는 “야구가 많이 발전했다. 순수 고졸 신인이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 이정후는 그 틀을 깼다”고 가파른 연봉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이정후의 연봉상승률 307.4%다. 이는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신재영의 연봉 인상률과 동일한 수치로, 팀 내 최고 연봉 인상률 타이 기록이다. 넥센 관계자는 “이번 이정후의 연봉계약에 있어 작년 신재영의 사례를 참고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신재영 역시 지난해 토종 투수로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지 않았는가. 비슷한 수준으로 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재영은 30경기에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나아가 이정후는 2018시즌 실질적인 넥센 1호 연봉 계약자가 됐다. 그간 넥센은 그해 팀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통 큰 연봉과 함께 1호 계약이라는 상징성까지 부여했다. 앞서 박병호가 연봉 15억 원에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연봉계약이라기보다는 국내리그 복귀를 알리는 측면이 컸다. 역대 넥센 1호 계약자들은 2012년 박병호, 2013년 강정호, 2014년 서건창, 2015년 김하성, 2016년 신재영 등이 있었다. 넥센 관계자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잘한 선수에게 그만한 대우를 해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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