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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NC 마당쇠' 원종현의 각오 "이젠 성적 욕심 낼 때"

입력 : 2017-12-13 09:21:05 수정 : 2017-12-13 0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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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스트레스에 시달리더라도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내는데 욕심을 좀 내볼까 합니다.”

지난 12일에 열렸던 2017년 일구상 시상식에는 반가운 얼굴이 눈에 띄었다. 바로 NC의 우완 불펜 투수 원종현이 그 주인공. 지난해 의지노력상 수상자였던 그는 시상자 자격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만났던 원종현은 2017년을 돌아봐달라는 질문에 겸연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답을 잠시 망설였던 그가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역시 ‘아쉬움’이었다. 그는 “아쉽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원종현은 올시즌 68경기에 나서 3승6패, 4.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책임진 이닝은 무려 80이닝. 그가 올해 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이닝을 소화한 셈.

결국 탈이 났다. 전반기(42경기)만 하더라도 3승2패, 18홀드 3.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원종현은 후반기(26경기)엔 승리 없이 4패, 4홀드를 올리는 데 그쳤다. 이 시기 평균자책점은 7.00에 달했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스타일인 원종현에게 체력 저하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원종현은 “시즌 전부터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으로 계획을 세워뒀기에, 일각에서 제기한 과부하 논란은 큰 문제가 아니다. 다만 나의 체력 관리가 아쉬웠다. 60이닝까지는 나름 괜찮았는데, 60이닝을 넘기면서 힘에 부쳤다. 다음 시즌에는 이를 보완해,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쉬움이 진했던 만큼, 원종현은 더욱 비장한 각오로 2018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2015년 대장암 수술 이후 성적보다 건강한 몸상태를 유지·관리하는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성적 욕심을 낼 시점이라는 것.

지난달 22일 마무리 캠프 종료 후 훈련을 쉬었던 원종현은 일구회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짧았던 휴가를 마무리 하고 개인훈련에 돌입한다. 호성적을 향한 욕심이 그를 훈련장으로 이끌었다.

“현재 몸 상태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물론 여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대장암 수술 여파로) 아무래도 몸 관리에만 신경 썼던 지난날과는 이별할 생각입니다. 많은 스트레스도 감수할 준비가 됐어요. 이제는 저도 욕심을 내며 야구를 할 때가 됐죠.”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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