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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탈환' 국민은행, 관리 농구로 승부수 걸다

입력 : 2017-12-12 09:19:08 수정 : 2017-12-12 09: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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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우리은행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이어가는 국민은행이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통해 장기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이 재차 공동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1일 신한은행전 승리(84-68)로 선두 우리은행과 시즌 전적(10승3패)에서 동률을 이룬 것.

여유를 되찾은 국민은행은 나름의 승부수를 띄울 전망. 바로 ‘빅맨 듀오’ 다미리스 단타스와 박지수의 관리다.

단타스와 박지수는 공·수 양면에서 결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들이다. 사실상 두 선수가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하지만 두 선수의 상당한 출전 시간은 우려를 자아낸다. 박지수는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37분18초를 뛰었고, 단타스 역시 13경기에서 평균 32분32초를 나섰다. 두 선수는 리그 내 출전 시간 부문에서 각각 2,6위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들의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은 최근 두 선수의 출전 시간 관리에 돌입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안 감독은 2쿼터부터 두 선수를 일찌감치 교체했다. 국민은행은 박지수가 교체된 이후, 수비가 약해지며 한 때 고전하기도 했지만 그의 생각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안 감독은 “두 선수의 출전 시간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수비만 안정된다면 1,2분이라도 더 휴식을 부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전력 약화라는 위험부담은 있지만 국민은행은 관리 농구에 나름 자신감이 있다. 자신감의 원천은 역시 2번째 외국인 선수 모니크 커리의 활약이다.

실제로 커리는 신한은행전에서 22점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근 2경기 연속 20분 이상 활약하며 출전 시간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안 감독은 “커리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향후 커리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 최소한 단타스의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환경은 조성됐다.

커리 역시 최근 출전 시간 증가 추세에 반색하며, 또 다른 에이스 박지수와의 호흡에도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박지수는 골밑은 물론 외곽에서의 득점도 가능해 패스를 쉽게 내줄 수 있다. 호흡이 잘 맞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박지수 역시 커리의 출전시간 증가가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현상이라 설명했다. 그는 “커리는 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 그와 같이 뛰면 특히 체력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대체재’ 커리의 활약 덕분에 선수 운용에서 숨통이 트인 국민은행.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만 기대왔던 이들이 이제는 관리 농구로 선두 경쟁에서 순항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국민은행 선수단/모니크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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