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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팅 1개로 승리할 수 없다… 윤덕여호, 2연패 '우승 좌절'

입력 : 2017-12-11 19:17:07 수정 : 2017-12-12 01: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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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태극 낭자의 동아시아 제패는 수포로 돌아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11일 일본 지바의 소가 스포츠 파크에서 치른 북한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전반 18분 상대 공격수 김윤미에게 내준 헤딩 결승골에 무너지며 0-1로 패했다. 지난 8일 일본과의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윤덕여호는 2연패를 당하며 남은 중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2005년 초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여자 축구는 이로써 12년 만에 우승 탈환 도전이 실패로 막을 내렸다.

반면 북한은 지난 8일 중국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이날 승리까지 2연승을 내달리며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북한이 오는 15일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동아시안컵 3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사실 이날 경기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북한이 한 수 위였다. 지난 4월7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른 맞대결에서 1-1로 비기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기는 했지만, 북한은 세계 무대에서도 전통의 강호로 꼽힌다. 윤덕여 감독은 북한의 체력과 조직적인 축구를 경계하며 유연하게 풀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졌으나, 상대 문전을 공략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수비에서는 실점 장면을 제외하고 크게 뚫리는 상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북한은 전반 18분 승향심이 한국 수비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깊숙히 침투하는 리향심에게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리향심이 가속도를 살려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득점 기계’ 김윤미가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김윤미는 2경기 연속골을 작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국 수비진이 밀착마크를 했지만, 김윤미의 번뜩이는 득점 감각을 막을 길이 없었다.

아쉬운 부분은 공격진의 빌드업이었다. 윤 감독은 이날 유영아(구미 스포츠토토)를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세우고 한채린(위덕대), 이민아(고베 아이낙 입단예정), 장슬기(현대제철), 강유미(화천KSPO)를 2선에 배치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섰다. 공격진 숫자가 많았지만, 상대 거칠고 강력한 압박에 이렇다할 공격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패스는 번번히 끊겼고, 이렇다할 공격 기회 조차 만들지 못했다. 슈팅 1개가 이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공격진이 얼마나 답답한 경기를 펼쳤는지 증명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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