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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의 폭로… 롯데 "우린 언론플레이 한 적 없다"

입력 : 2017-12-11 13:52:45 수정 : 2017-12-11 1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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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우리가 불합리한 처사를 했다구요?”

조쉬 린드블럼이 11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남긴 메시지에 롯데 프런트는 황당함을 표현했다.

린드블럼은 12월1일자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계약조항이었고 5년간 롯데에 묶이는 일 없이 자유롭게 타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외부에서는 롯데와 결별하는 수순이 아니냐는 시선이 생겼다. 그리고 두산, 삼성 등 린드블럼에 대해 관심있는 구단이 나타나면서 이별은 기정사실화됐다.

이런 가운데 그런 일련의 과정을 두고 린드블럼이 롯데에 대한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린드블럼의 글에서 핵심은 롯데가 자신을 두고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롯데에 FA 조항을 요구한 것은 딸의 건강문제나 돈문제와는 무관하다”며 “오랜 기간 정직하지 못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구단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저의 가족은 구단의 처사를 견뎌야했지만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린드블럼이 주장하는 바는 롯데가 딸 먼로의 건강문제를 언론에 얘기하면서 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핑계를 여러 번 암시했다는 것. 또 높은 금액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마찬가지다. 즉 결별에 대한 책임소재를 자신에게만 돌리면서 책임을 피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정도를 지나쳤다. 실제로는 단 한 번도 먼로의 건강상태를 물어본 적도 없다”면서 “만약 물어봤다면 11월13일 미국 의료진으로부터 내년 한국여행 가능여부 허가를 받았다는 걸 알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린드블럼의 주장에 롯데 측의 반응은 당혹감과 황당함이었다. 롯데 측은 “협상과정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 우리가 무슨 불합리한 처사를 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딸 먼로의 건강을 묻지도 않고 결별의 이유로 삼으려했다는 점에 대해선 “(시즌 중)그 동안 배려를 많이 해줬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딸 먼로나 제의금액이 얼마인지 등의 내용을 가지고 언론플레이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가 소속구단과 결별하면서 폭로성 글을 올리는 것은 흔치않은 일이다. 롯데도 비난여론에 휩싸여 속앓이 중이지만 정면 반박을 하면 일이 더 커질까 조심스럽고 일단 대응을 자제하기로 했다.

린드블럼은 롯데 시절 ‘린동원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타이틀로 많은 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름다운 동행은 고사하고 선수와 구단은 서로간 감정의 골만 상한 채 결별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린드블럼 인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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