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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공격=실험 수비=안정? 믿었던 수비가 문제였다

입력 : 2017-12-09 19:16:26 수정 : 2017-12-09 19: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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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믿었던 수비가 발등을 찍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2-2로 비겼다.

한 수 아래 중국을 상대로 거둔 충격의 결과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 등 주축 유럽파가 빠졌지만 중국 역시 22세 이하 선수를 6명이나 넣으며 실험에 무게를 두었기에 핑계를 대긴 어렵다.

무엇보다 수비 불안이 아쉽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대비해 대표팀 조기소집까지 감행하면서 수비 안정화를 강조했다. 손흥민 권창훈(디종)이 빠진 공격진은 어쩔 수 없는 실험이 필요해도 수비진 대부분이 아시안 리거였기 때문에 조직력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두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수비가 첫 경기부터 휘청거렸다. 신 감독은 이날 11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다시 포백라인을 가동했다.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현대)이 좌우 풀백, 권경원(톈진) 장현수(FC도쿄)가 센터백으로 나섰다. 앞선 울산 전지훈련에서 가장 많이 선보인 라인업이다. 하지만 전반 8분 만에 상대 크로스에 이은 슈팅으로 웨이스하오에 기습적인 선제 실점을 당했다. 김진수가 상대를 너무 자유롭게 풀어주면서 공간이 생겼다. 방심이 초래한 결과였다. 한국은 이내 김신욱, 이재성의 연속골로 분위기를 바꾸나 했지만 후반 31분 또 상대 크로스에 무방비했고, 위다바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공수 전환에서 대처를 제대로 못한 측면이 다시 문제를 야기했다.

오히려 공격진이 안정적이었다. 최전방에 나선 김신욱은 1412일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했고 이재성의 골까지 도왔다. 탁월한 높이와 연계플레이로 자신 만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재성 또한 돌파 능력과 활동량으로 눈에 띄었다.

무실점으로 우승하겠다는 다짐은 이미 반이 어긋났다. 신태용호는 남은 북한, 일본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은 오는 12일 북한과 2차전을 치른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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