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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크엔드스토리-아재특집] ① 이동국 "은퇴 생각 바꾼 사람, 아내"

입력 : 2017-12-09 14:00:00 수정 : 2017-12-09 19: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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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은퇴 고민 벗어날 수 있게 자신감을 준 사람, 아내였습니다.”

한국 사회는 ‘젊은 피’의 바람이 물결치고 있다. 혁신과 쇄신을 의미하는 새 얼굴은 등장은 정치 사회 경제, 그리고 스포츠판에도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최근 K리그 무대에는 30대 감독까지 등장했다. 이 가운데 묵묵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 걸음씩 큼지막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선수’가 있다. 흔할 말로 ‘아재’라고 불리는, 2018년이면 한국 나이로 40살에 접어드는 ‘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 현대)이 주인공이다. 최근 성화 봉송을 하기 위해 전북 전주시를 찾은 이동국과 스포츠월드가 만났다.

▲”은퇴 고민 털어준 사람, 바로 아내.”

스포츠월드는 이날 이동국에게 소중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한 사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바로 아내 이수진 씨이다. 이동국은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사람이 아내”라며 “다섯 아이를 돌보면서, 축구선수인 남편까지 뒤에서 묵묵히 내조했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아내에 대한 질물에 끝까지 ‘사랑’이란 단어는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이동국 역시 “내가 경상도(포항 출신) 남자라 잘 표현하지 못하고 무뚝뚝하다”고 말했다. 확실히 ‘아재’ 같았다. 그러나 마음속 애틋함은 뜨거웠다.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아내는 이동국에세 소중한 존재였다.

은퇴를 미룬 것도 아내의 역할이 컸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시즌 중반에 출전 시간도 확 줄고, 잔부상도 겹치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당시 ‘이렇게 은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고민이 깊었던 그 시기에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감이었다. 아직 충분히 뛸 수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원동력이 바로 아내였고, 가족이었다. 아내가 아니었다면…”이라고 미소지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전주·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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