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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배성재의 텐' 작가 공식 사과 "직업 특성상 가입한 커뮤니티… 남혐 아냐"

입력 : 2017-12-08 10:24:00 수정 : 2017-12-08 11: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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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SBS 라디오 프로그램 ‘배성재의 텐’ 제작진이 막내 작가의 남혐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최근 ‘배성재의 텐’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프로그램의 막내 작가가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성시대’ 회원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9월 7일 ‘배성재의 텐’의 공개방송에서 방송 중 한 작가의 컴퓨터가 ‘여성시대’ 커뮤니티에 접속돼 있는 것을 목격한 이말년은 “여성시대도 하시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이에 배성재가 “제일 큰 커뮤니티가 여시야?”라고 물었고, PD의 중재로 다른 주제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평소 상대적으로 남성 청취자들의 호응을 받아왔던 ‘배성재의 텐’이었기에 논란이 불거졌다. 남성들의 고민 상담이 이어지는 코너에서 평소 남성청취자들을 장난스럽게 표현하던 멘트들이 해당 작가가 쓴 게 아니냐며 분노하고 있는 것.

당시에는 큰 논란으로 번지지 않던 사안이었지만, 해당 작가가 자신의 SNS에 유아인을 조롱하는 사진을 게시하고, 그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수 지망생 한서희를 팔로우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배성재가 직접 나서 “제작진은 이성을 혐오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지 않았다. 즐거우려고 하는 방송이니 다같이 즐겨달라”고 밝혔지만 논란은 꺼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7일 오후 ‘배성재의 텐’ 막내 작가가 방송 공식 SNS에 “배성재의 텐 청취자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주제로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로 인해 논란이 벌어졌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부족함이 이런 사태를 만들었습니다. 개인의 공간이지만 비공개 계정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간과했습니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의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팀에게 피해가 될까봐 나서지 못했습니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해당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작가라는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서치하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습니다. 여성시대도 그 중에 하나였습니다. 동시에 남초 커뮤니티의 회원이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남성 청취자를 타깃으로 하기때문에 남성 회원수가 많은 커뮤니티에도 가입하였고, 뿐만 아니라 여성 청취자의 공감대를 위해서도 여성 회원들이 많은 여성시대를 포함한 여초 커뮤니티에도 가입했습니다”라며 “제가 모든 커뮤니티에 글을 쓰거나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입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향한 인신공격이나 루머 생성 논란들에 대해, 절대 관여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SNS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SNS에 올린 사진은 개인적인 일로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올린 사진이었으며, 유아인 씨를 향하거나 저격하려는 의도가 이니었습니다. 제 팔로우 목록에 한서희 씨가 있던 건 사실입니다. 유아인씨와 한서희 씨의 사건을 접한 뒤 어떻게 흘러가는지 궁금했습니다”라고 밝힌 작가는 “저는 남성 혐오자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하며 다시 한 번 사과를 전했다.

이 게시물이 올라온 후 ‘배성재의 텐’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이 재차 게재됐다. 제작진 측은 “최근 저희 프로그램 막내 작가가 남성혐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러한 활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 7일 디제이가 대신해서 해명을 했지만, 당시 녹화 사정상 내용이 짧고 미흡했던 탓에 충분한 설명을 못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해명과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재차 사과를 전했다.

또 “불리 몇 가지 정황과 비난 여론 때문에 한 개인을 단정짓고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저희 제작진 권한 밖의 일이라 여겼기에 신중한 결정을 내고자 했고, 고민과 회의 끝에 오늘부로 타프로그램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야기하여 청취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글을 맺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배성재의 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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