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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7 05:45:00, 수정 2017-12-07 15:49:26

이번엔 추격자, 재정비한 우리은행의 숨고르기

  •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추격자’의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통합우승을 노리는 목표는 같지만, 위치는 달라졌다. 6일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는 팀은 KB국민은행. 막강한 트윈타워를 앞세워 11경기를 치른 가운데 9승2패 승률 0.818로 1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쫓는 게 디펜딩 챔피언을 꿈꾸는 우리은행이다. 마찬가지로 11경기를 치러 8승3패 승률 0.727. 국민은행에 1경기 차로 뒤져 격차 자체는 크지 않다.

    사실 시즌 극 초반 모습을 생각해보면 현재 팀 순위까지 끌어올린 게 다소 의외일 정도다. 지난 시즌 단 2패만을 허용하며 5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절대 강자지만, 이번 시즌은 개막 직후부터 2연패에 빠지면서 위기론이 넘실댔다. 외인 구성까지 삐걱대면서 매해 반복됐던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엄살마저 예사소리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귀소본능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하지만 선두 수성을 위한 첫 번째 기회는 날아갔다. 2연패 후 5연승을 내달리면서 다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우리은행은 지난달 24일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며 무릎을 꿇었다.

    예년 같지 않은 위치에서 초조할 법도 하지만, 위 감독은 “선두싸움이 큰 의미가 없다”라며 숨을 골랐다. 1위를 지키는 팀의 부담감이 1위를 추격하는 팀의 스트레스보다 컸다며 오히려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외부에 머물렀던 위 감독의 시선은 이제 팀 내부로 꽂혔다. 존구엘 존스와 양지희가 빠져나간 골밑을 메우는 일은 장기전이 될 예정이다. 새 외인과의 호흡 맞추기, 선수들의 몸에 꼭 맞는 포지션 찾기 등 당장 몇 경기 안에 해결될 수 없는 과제들이 산재한 상태다.

    그 와중에 베테랑 가드 박혜진은 2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8분50초를 뛰며 12.8점 5.4리바운드 8.0어시스트 2.0스틸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쳐 라운드 MVP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 부진했던 우리은행이 4승1패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는 공로를 인정받은 셈이다. 팀의 기둥은 건재하다는 점 역시 내실 다지기를 향한 위 감독의 긴 호흡을 돕고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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