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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7 05:52:00, 수정 2017-12-07 05:52:00

[SW포커스] ②FA 시장 양극화, 전문가들 "개선 필요" 개정 한 목소리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KBO리그 FA 시장의 최근 양극화 심화 양상을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간다. 전문가들은 FA 시장의 분위기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지난달 8일부터 열렸던 2018년 FA 시장이 어느덧 개장 한 달째를 앞두고 있지만,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총 18명의 선수가 권리를 행사했는데, 5일 현재까지 계약서에 사인한 선수는 채 절반도 못 된다. 총 5명의 선수(황재균 제외)들만이 계약했을 뿐이다.

    계약이 성사된 선수들은 대형 계약을 맺은 일부에 불과하고 미계약자들의 다수는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이다. 스타급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을 대하는 구단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뉜 셈.

    이른바 ‘FA 양극화’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견해가 궁금해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현행 FA 제도의 보완 및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4일 “올해는 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양상이다. 이번엔 일부 구단들이 베테랑 선수들의 이적시, 보상 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베테랑 선수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다. 해당 선수가 전력 외 선수임을 공식 발표하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향후 베테랑 선수들은 FA 신청조차 못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 위원은 결국 ‘FA 선수별 등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수 등급에 따라 보상 제도를 달리하는 등급제만이 해답이다. 이해 당사자들인 KBO, 프로야구선수협회,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때다”라고 답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해설위원은 색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FA 시장이 유행에 반응해 양극화가 빚어졌다는 것. 그는 “FA 시장도 시대적 흐름에 편승한다. 이른바 ‘FA 귄리만 취득하면 대박’은 이젠 옛 말이다. 각 구단들이 영입 선수의 부상·부진 가능성과 보상 제도에 부담감을 느끼고, 확신이 없다면 투자를 아끼는 시대다. 게다가 육성 기조 속에서 위험 부담이 큰 베테랑 선수들은 시장에서 약자가 됐다”라고 답했다.

    물론 이 위원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동의했다. 다만 최근 들어 시장이 변화의 조짐을 보였기에 개정 시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베테랑 선수들을 보상선수 없이 놓아줄 뜻을 밝힌 일부 구단들의 최근 행동으로 이미 FA 제도에는 변화가 발생했다. 시장이 스스로 선수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달라진 셈이다. 이전엔 볼 수 없던 변화다. 따라서 추이를 지켜본 뒤 개선에 나서도 늦지 않다”라고 밝혔다.

    시기와 내용을 두고 이견은 있었으나 전문가들도 한 목소리로 FA 제도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었다. KBO를 비롯한 야구 관계자들 역시 곳곳에서 들리는 여러 외침들을 애써 외면하긴 힘들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 부터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 롯데로 부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최준석/이용철 KBS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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