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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6 19:26:34, 수정 2017-12-06 19:26:34

'위기 속 정신 재무장' 오리온, 그럼에도 여전한 부상 악재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리그 9위’ 오리온이 3라운드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겼다. 정신 재무장에 성공하며 잠시 나마 위기를 극복했지만 승리의 기쁨보다는 추가 부상자의 발생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오리온은 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렸던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0-99 신승을 거뒀다. 2라운드까지 4승14패에 그쳤던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최근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서 나름 상승세다.

    사실 경기 전 오리온의 라커룸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허일영, 김진유, 조효현에 이어 문태종마저 최소 2주간 부상 이탈이 확정됐기 때문. 안 그래도 선수층이 얇은 오리온에게 연이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은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는 일 조차 버겁다”라고 밝힌 것은 결코 엄살이 아니었다.

    이처럼 악재가 가득했지만, 오리온은 정신력으로 위기를 이겨냈다. 표면적으로는 41점을 폭발한 저스틴 에드워즈가 승리의 주역이었으나 추 감독은 오히려 선수단의 정신력을 높이 샀다. 그는 경기 후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선수들의 정신무장이 좋았다. 지난 경기에서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 감독은 “에드워즈가 많은 득점에 성공했다는 사실보다 국내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경기에 나서줬던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특정선수의 활약보다 선수단 전체의 투혼 발휘가 훨씬 더 고무적인 현상이라 진단한 것.

    특히 삼성의 에이스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필사적으로 막아냈던 것은 물론 스크린플레이로 에드워즈의 돌파를 지원한 ‘빅맨’ 송창무는 무득점에도 추 감독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다. 역시 그가 선보인 투지 때문.

    그러나 마냥 웃을 수 없는 오리온이다. 승리에도 선수단의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경기 중 부상자가 또 발생했기 때문. 이번엔 ‘빅맨 듀오’ 민성주와 버논 맥클린이 무릎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 됐다. 특히 경기 중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민성주는 정밀 검진이 필요한 상태. 비시즌 기간에 다쳤던 무릎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추가 부상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지어 송창무도 경기 중 발목이 삐었다.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고 투지를 발휘한 대가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주전 슈터 허일영이 조만간 복귀가 가능한 몸 상태라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최근 훈련을 시작한 그는 이르면 8일 SK전 출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법이라고 하나, 현재 오리온은 버텨줄 잇몸조차 온전하지 못하다. 눈물겨운 오리온의 올시즌 행보다.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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