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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는다', 청소년 관람불가 될 뻔한 사연

입력 : 2017-12-06 10:13:00 수정 : 2017-12-06 1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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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알고보면 더 흥미롭다. ‘반드시 잡는다’ 비하인드가 그렇다.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 심덕수(백윤식)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 박평달(성동일)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연출을 맡은 김홍선 감독의 말에 따르면 ‘반드시 잡는다’는 프로덕션을 마칠 때까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 스크린에 표현될 연기에 제약을 걸고 싶지 않았기 때문. 처음부터 관람 등급을 15세 관람 등급으로 제한해두면 현장에서 촬영과 연출을 할 때 상상력과 표현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김 감독은 스태프, 배우들과 촬영 전 논의를 통해 이 같은 생각을 전달했다.

덕분에 수위 높은 장면들도 모두 시나리오에 있는 그대로 촬영을 했다. 이후 후반 작업에서 과도하거나 넘치는 장면들을 편집해 하고 싶은 이야기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모두 담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다. 비오는 날 진흙탕을 뒤집어쓴 채 격투를 벌이는 장면의 흙들은 모두 보령 머드를 공수해 와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장면에서 배우들은 진흙을 뒤집어쓰고 맨몸액션을 펼쳐야 했고 감독과 제작진은 부상을 우려해 거친 흙이 섞이지 않은 보령 머드를 공수해 왔다.

한 관계자는 “촬영 전 굵은 돌들을 일일이 걸러내 촬영에 임해 안전에 신경썼다”고 전했다. 3일 밤을 진흙탕을 뒹굴며 만들어낸 이 액션 장면은 영화를 본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장면으로 손꼽히기도.

또 하나의 놀라운 비하인드는 백윤식, 성동일 두 배우들이 대역을 사실상 거부했다는 점이다. 성동일은 동네 불량배들과의 한판싸움이나 복개천 격투씬 등 모든 장면을 100% 대역없이 촬영했다. 촬영 중 갈비뼈 부상을 겪기도 했다. 백윤식의 경우에도, 김홍선 감독이 안전을 우려해 오토바이 촬영이나 추격 장면 등을 대역을 쓰려고 했으나 직접 모니터를 본 백윤식이 “이 모습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장면을 대역 없이 촬영에 임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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