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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5 15:58:39, 수정 2017-12-05 16:00:32

[SW 현장메모] 이명주가 최전방?… 신태용호, 마지막 평가전서 이색 실험

  • [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추운 날씨에도 신태용호의 실험은 멈추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고려대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모든 훈련 일정을 마쳤다. 대표팀은 6일 김해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해 9일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치른다.

    9일 중국전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 사실 고려대가 대표팀에 비해 전력이 약한 상대라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날씨도 좋지 않았다. 이날 울산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강풍까지 불어 운동장 옆 벤치가 엎어지기까지 했다. 신 감독도 경기전 “바람이 생각보다 세다. 체감온도는 더 낮을 텐데 선수들이 다칠까 염려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이날 신 감독은 11월 A매치부터 고정된 포백을 변함없이 내세웠다. 2일 고려대전은 4-1-4-1 전술로 나섰고 이날은 4-4-2 틀 안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쳤다. 골키퍼 김동준, 포백은 좌측부터 김진수 권경원 장현수 최철순 미드필드진은 좌측부터 염기훈 김성준 정우영 이재성이 섰다. 미드필더 이명주를 최전방에 세워 진성욱의 파트너로 둔 점이 이색적인 부분이었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이명주의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7분 대표팀의 첫 골(진성욱)도 이명주의 슈팅에서 시작됐다. 진성욱과 2대1 패스를 통해 상대를 따돌린 뒤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진성욱이 마무리했다. 이명주는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면 3선까지 내려와 가담하는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여기에 신 감독은 공격 시 측면 라인을 상당히 끌어올렸다. 좌우 풀백 김진수와 최철순이 측면 윙어 자리까지 올라오면 좌우윙어 염기훈 이재성이 중앙으로 밀집해 찬스 생산에 주력했다. 상대보다 전력이 강하다 보니 다양한 전술을 테스트해보겠다는 신 감독의 의지가 느껴졌다. 

    추운 날씨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은 뜨거웠다. 잔디 상태도 좋아 패스 연결에는 지장이 없었다. 훈련 때 신 감독이 강조한 것처럼 선수들은 서로 “더 붙어” “자리에서 벗어나지마” 등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며 플레이를 이어갔다. 신 감독은 묵묵히 지켜보면서 선수들이 스스로 어떻게 풀어가는지 매의 눈으로 관찰했다.

    신 감독은 후반전 선수를 대폭 교체하면서도 포메이션은 유지했다. 다행히 부상자도 나오지 않았다. 4백이 동아시안컵에서도 기본 전술로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8-0 대표팀의 승리로 끝났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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