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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5 15:02:13, 수정 2017-12-05 15:02:13

'허' 찔린 이승훈·김보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빈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무엇이 문제였을까.

    지난 4일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매스스타트.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이승훈(29·대한항공), 김보름(24·강원도청)은 예외 외로 고전했다. 세계 최정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각 13위, 11위라는 믿기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앞서 팀 추월에서도 남녀 모두 7위에 그쳤던지라 충격은 더욱 컸다. 2018년 평창올림픽 무대가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매스스타트는 400m 트랙을 16바퀴 도는 종목으로, 여러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지정된 레인 없이 경쟁한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4바퀴마다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중간 포인트(5·3·1점)를 주고, 최종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에 따라 파이널 포인트(60·40·20점)을 부과한다. 장거리를 뛰는데다가 선수도 많고, 중간 중간 점수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대 움직임도 잘 살펴야 한다.

    제대로 허를 찔렸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지금껏 막판 스퍼트 전략을 고수해 왔다. 중·후반까지는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경기 흐름을 살피다 후반에 속도를 폭발시키는 작전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비교적 빠른 타이밍에서 남자부 안드레아 지오반니니(24·이탈리아), 여자부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45·독일)이 치고 나가자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한 번 타이밍을 놓친 이승훈과 김보름은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그대로 경기는 끝이 났다.

    보다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선두 그룹과 멀어졌을 경우 막판 스퍼트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사실을 몸소 경험했다. 그동안 매스스타트에서 강세를 보인 한국에 대한 유럽 및 라이벌들의 견제도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이번처럼 이승훈, 김보름이 각각 홀로 결승에 오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귀한 교훈을 얻었다. 평창올림픽 정상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더 업그레이드된 작전, 체력, 집중력이 필요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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