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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전합니다" 산타로 변신한 야구선수들

입력 : 2017-12-06 06:00:00 수정 : 2017-12-06 13: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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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사랑을 전합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겨울. 매서운 추위가 살갗을 파고든다. 한껏 몸이 움츠러드는 것은 물론 왠지 모를 쓸쓸함이 전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작은 촛불 하나가 어둠을 밝힌다고 했던가.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타나는 산타들 덕분에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진다.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선 야구 선수들이다. 물질적으로 대단한 것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들이 전하는 따뜻한 마음은, 그것만으로도 우리 이웃에겐 큰 힘이 됐을 것이다.

◆ 사랑으로 ‘배’ 두둑하게

양현종 등 KIA 선수단과 임직원은 지난 1일 쌀과 김치, 방한용품을 가득 싣고 거리로 나섰다. 이른바 ‘사랑의 쌀 나누기’ 봉사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이 향한 곳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기초생활 수급가정과 지역 아동센터. 전달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도, 이를 반기는 이웃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가득했다. 두산 신인 선수들은 앞치마를 둘러맸다.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줄 빵을 직접 만들었다.

◆ 겨울엔 뜨끈한 ‘온돌방’으로

연탄배달부로 변신한 이들도 있다. 한화 선수단과 LG 선수단이다. 김태균 등 한화 선수단은 2일 대전 중구 부사동 일원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행사를 가졌다. 겨울철 난방 부담을 줄여주고자 선수단은 1만5000장의 연탄을 부지런히 날랐다. LG 선수단 역시 마찬가지다. 4일 이동현 등 LG 선수단은 150여명의 팬들과 함께 약 1만장의 연탄을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단체에 기부하고, 서울 구룡마을 지역주민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 1일 아빠, 1일 산타, 1일 화가

넥센 선수단은 오는 14일 SOS어린이 마을을 방문한다. 이번에도 ‘1일 아빠’가 되어 아이들을 위해 김장을 담그고, 트리도 만들 예정이다. kt 선수단은 15일 팬들과 함께 산타 옷을 입고 루돌프 택시를 타며 이웃들을 만나러 갈 계획이다. 삼성 선수단은 붓을 집어 들었다. 지난달 27일 김상수 등 삼성 선수단은 벽화그리기 활동에 참가했다. 이는 대구시에서 진행하는 도시환경정비의 일환으로, 경북기계공고 담장에 다채로운 색의 숲을 꾸몄다. 

◆ 애장품도 척척, 김장도 척척

SK 최정, 박종훈, 김주한, 한동민은 애장품을 들고 나왔다. 지난달 25일 SK텔레콤 e-스포츠단인 ‘T1’과 함께 ‘행복나눔바자회’에 참가한 것.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NGO단체인 ‘기아대책’에 전액 기부된다. NC 정수민과 권희동은 지난달 29일 경남은행 사랑의 김장 나눔 대축제에 참가해 복지기관과 소외계층에 전달할 김치를 담갔다. 롯데 손아섭, 나경민, 박세웅, 김원중, 박진형은 6일 부산 롯데그룹 계열사 주관으로 하는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각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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