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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재' 삼성생명, 외인 교체로 돌파구 마련할까

입력 : 2017-12-05 09:41:01 수정 : 2017-12-05 09: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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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주전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크게 흔들린 삼성생명이 반등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삼성생명은 지난 4일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에 할리비에 대한 가승인을 신청했고, 곧 WKBL은 신청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조만간 케일라 알렉산더 대신 할리비를 새 외국인 선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준우승 팀인 삼성생명은 현재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2연패. 주축 선수 김한별, 고아라의 부상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전력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외국인 듀오가 힘을 내줘야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엘리사 토마스는 나름 제 몫을 다했으나 문제는 알렉산더였다. 알렉산더는 올시즌 11경기에서 평균 8.5점, 6.3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포워드임에도 경기당 평균 23.4점, 15.8리바운드를 기록한 토마스와는 크게 대조되는 성적.

상황이 이렇다보니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도 고민이 많았다. 그는 지난 3일 우리은행전을 마친 뒤 “알렉산더가 훈련은 열심히 한다. 하지만 본인의 스타일이 문제다. 그는 만들어가기 보다는 기회를 받아 득점을 올리는 성향의 선수다. 우리가 기술적인 팀이 아니라 팀컬러와 맞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전부터 알렉산더를 교체할 의사가 있었던 임 감독은 할리비를 두고 “새로 합류할 외국인 선수는 최정상급 선수는 아니지만 몸싸움에서는 밀리지 않을 선수다. 상대 외국인들과 경쟁을 붙여볼 만한 선수라 생각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몸싸움에 능한 외국인 선수를 선택한 삼성생명. 아무래도 팀이 할리비에 가장 기대하는 것은 공격 보다는 수비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할리비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아니다. 다만 193cm라는 신체조건을 활용해 골밑에서 버텨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사실 모든 면에서 특출 난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는 없다. 그럼에도 리바운드와 블록슛 등 수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올시즌 경기 당 평균 실점이 75.5점에 달한다. 이는 리그 최하위에 해당한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력 개선이 시급했던 만큼, 삼성생명은 수비에 능한 할리비가 새로운 희망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다.

할리비는 메디컬 테스트와 비자 발급에서 큰 문제가 없다면 곧 삼성생명의 정식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필요 서류가 구비되는 대로 정식 선수 등록이 가능하나 통상적으로 해당 업무가 2~3일 가량 시간이 필요한 만큼 오는 6일 신한은행전 출전은 어렵다. 따라서 할리비는 이르면 9일 KDB생명전에, 늦더라도 13일 하나은행전에서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 / 케일라 알렉산더에 지시를 내렸던 임근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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