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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장정석 감독 "때로는 작전도 필요하더라"

입력 : 2017-12-05 06:15:00 수정 : 2017-12-05 14: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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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여유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지난 경기들을 다시금 모니터하고 있다. 이긴 경기보다는 진 경기, 그 중에서도 특히 연패가 길었던 시기의 경기들을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만큼 부족했던 부분들을 무엇이었는지 냉정하게 분석하고, 보완하기 위해서다. 장정석 감독은 “솔직하게 말해 무엇이 ‘정답’이다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 다만, 주중 초 경기, 주말 경기, 연승 중일 때, 연패 중일 때 등 상황에 맞는 계산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 올 시즌 넥센이 받아든 성적표는 69승2무73패, 최종순위 7위였다.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실패를 맛봤다. 뒷심이 부족했다. 가장 피치를 올려야 하는 9월 4승1무14패(승률 0.222·10위)에 그치며, 순위싸움에서 멀어졌다. 장정석 감독은 “7~8월 타이트한 경기를 많이 치러서 그런지, 9월에 지친 선수들이 많았다. 일단 나조차도 여유가 없었다. 조금만 더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대비했었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좌절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때다. 몇 가지 호재도 있었다. ‘홈런왕’ 박병호가 돌아왔고, ‘1선발’ 에스밀 로저스를 영입했다. 제이크 브리검, 마이클 초이스 등 기존 외인과의 재계약도 마쳤다. 부상을 당했던 최원태, 한현희, 조상우 등은 보강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많이 끌어올렸고, 올해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승호 역시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을 마치고 하프피칭에 들어간 상태다. 김혜성, 이병규 등 유망주들의 성장도 기대요소다.

“때로는 작전도 필요하더라고요.” 올 시즌 넥센이 표방한 팀 컬러는 ‘공격적인 야구’였다. 다른 팀에 비해 보내기 번트나 도루 등의 시도 자체가 크게 적었다. 그렇다면 내년엔 어떨까. ‘공격적인 야구’라는 큰 틀은 변함없다. 하지만 세부내용은 조금 달라질 듯하다. 장정석 감독은 “기본적인 지향점은 같지만, 때로는 1점을 뽑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때도 있다고 느꼈다. 올해보다는 (상대적으로) 벤치의 개입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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