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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부 FA 이대형 보상선수 없이 보내준다

입력 : 2017-12-05 06:00:00 수정 : 2017-12-05 11: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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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타팀에서 오퍼가 오면 보상선수 안 받고 보내줄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팬 페스티벌’에는 고참부터 신인까지 kt 선수단이 총출동했다. 그간 1군에서는 쉽게 얼굴을 볼 수 없었던 2군 선수들까지도 자리를 지켰지만, 이대형(34)의 얼굴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비시즌 유일한 집토끼이지만, FA 시장 개장이 한 달여 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이다. 2015년부터 신생팀에 합류해 간판스타 역할을 했지만, 현재로써는 무소속 신분인 셈이다.

외인 재계약부터 대형 FA 영입까지 발 빠르게 오프시즌 행보를 이어온 kt지만, 내부 FA만큼은 크게 진전 사항이 전해지지 않는다. 구단은 두 차례 선수와 대면했지만, 계약 기간에서부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 협상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kt는 이대형이 타 구단과 계약을 원할 경우 보상선수 없이 놔주겠다는 입장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고참으로서 이대형이 그간 공헌한 것을 무시할 수 없다. 신생팀으로서 로열티는 빼놓을 수 없는 가치다. 후배들에게 보이는 부분도 중요하다”라면서도 “하지만 본인이 FA를 선언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우리에게 젊은 대체 선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만약 이대형이 다른 팀으로 떠나 더 많은 기회를 받기를 원한다면, 보상선수를 지명하지 않고 풀어줄 생각이 있다”라고 조심스레 밝혔다.

사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이대형이 이 권리를 행사한 것이 의아하다는 시선도 있었다. 지난 8월6일 수원 SK전에서 도루하던 중 슬라이딩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 진단 결과 좌측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며 복귀까지는 최소 8개월의 시간을 들여야 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4월로 잡힌 복귀 시점은 미뤄질 수 있다. 부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큰 상태이기에 구단 입장에서도 사실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게다가 kt는 2018 2차 전체 1번 신인 강백호를 우선 외야수로 키울 계획을 하고 있다. 중심타자 유한준,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각각 우익수, 중견수 주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대형이 주로 출전하던 좌익수 자리의 기회는 강백호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독일에서 수술을 받은 이대형은 귀국 후 수원 홈구장에서 kt 트레이너와 함께 구단의 관리하에 재활 중이다. 경기 중 당한 부상이기에 kt 또한 책임감을 갖고 회복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현 규정대로라면 올 시즌 연봉 3억을 받은 이대형이 보상선수 없이 팀을 옮길 경우, 보상금(연봉 300%)은 9억 원 규모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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