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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2-04 09:14:02, 수정 2017-12-04 09:14:02

'3연승·선두 턱밑 추격' 우리은행, 그럼에도 만족은 없다

  •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통합 6연패에 도전하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마음가짐은 역시 달랐다. 3연승에 성공했음에도 그는 만족을 몰랐다.

    우리은행은 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79-61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2위 우리은행(8승3패)은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KB국민은행을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났던 위성우 감독은 덤덤했다. 승리 소감 역시 의외였다. 상대였던 삼성생명이 주축 선수 고아라와 김한별을 부상으로 잃은 채, 경기를 했기에 완승이 가능했다는 것. 오히려 위 감독은 매 경기 승패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만족스러운 팀 조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통합 6연패에 도전 중인 팀의 감독의 발언이라기에는 어딘가 어색했다.

    위 감독의 아쉬움에는 다 이유가 있다. 팀이 단순히 선두 자리에 오르지 못해서 느낀 아쉬움은 결코 아니다. 어느 시즌보다 변수가 워낙 많아 여전히 정상적인 팀 전력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지 못한 데 있었다. 역시 외국인 선수의 잇단 교체가 문제로 작용했다.

    시즌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부상으로 교체한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 아이샤 서덜랜드 대신 데스티니 윌리엄스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자연히 선수들 간의 호흡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삼성생명전 완승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의 전력이 예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라는 모 감독의 지적은 분명 일리가 있었다.

    게다가 윌리엄스의 활약도 역시 아직까지는 기대 이하다. 윌리엄스는 삼성생명전에서도 19분13초를 뛰며 6점에 그쳤다. 위 감독은 “열심히는 하는데, 윌리엄스의 몸상태가 정상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최소한 3~4주는 소요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우리은행의 전력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까지는 3~4주가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위 감독이 최근 팀의 상승세에도 한 숨을 내쉬었던 이유다.

    다른 팀에 비한다면 위 감독은 상대적으로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더라도 김정은,박혜진,임영희 등 정상급 국내 선수들로 이를 메울 수 있는 팀이 우리은행이다. 그러나 위 감독은 팀이 지금 보다 훨씬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격려 보다 채찍질을 택했다.

    “국민은행을 추격했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죠. 우승 보다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해 현 상황을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자 노력 중이죠. 윌리엄스 교체도 승부처에서는 나은 결정이 될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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