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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인] 한화 이창열은 여전히 ‘두려움’과 싸우고 있다

입력 : 2017-12-04 08:04:34 수정 : 2017-12-04 1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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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벌써 12일이 지났다.

한화 내야수 이창열(26)은 11월22일 일본 미야자키 북경찰서에 긴급 체포됐다. 대형쇼핑몰에서 쇼핑 도중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다. 사건 발생은 지난달 2일로, 피해자인 여직원이 다음날인 3일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이창열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프런트를 포함한 한화 선수단은 마무리 캠프를 끝내고 11월26일 귀국길에 올랐지만, 이창열은 풀려나오지 못했다. 

12일이 지난 지금, 상황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결론부터 설명하면 현재도 이창열은 혼자 구금된 상태로 일본에 남아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창열이 지금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이 된 상태다. 변호사 입회하에 지속적인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실 우리 쪽에서 크게 항의를 하거나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나 향후 조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열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대형쇼핑몰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게 상식적인 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용덕 감독과 동료 선수들, 구단 직원까지 모두 이창열의 무혐의로 믿고 있다. 한화는 체포 직후 현지 변호사를 곧바로 선임해 선수 보호에 나섰다. 또, 한화는 미야자키를 떠나면서 일본 총영사관에 이창열과 관련된 상황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고, 현재 총영사관 관계자와 현지 변호사를 통해 상황을 전달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급한 상황이라, 일본 현지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다. 미야자키 쪽에서 아주 괜찮다는 변호사를 추천을 받았다”면서 “이창열이 먹는 약이 있는데, 해당 약도 잘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총영사관이 신경을 잘 써주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러가지 안 좋은 상황과 부딪히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문제는 사건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한화 관계자는 “24일부터 구금상태가 시작됐다. 일본 경찰이 구금할 수 있는 기간이 총 20일로 알고 있다. 상황이 괜찮으면 20일 전후인 이달 중순께 이창열의 구금상태가 해제될 수도 있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CCTV 영상이 확실하지 않다면 상황은 더 애매해진다. 일본 경찰 측이 피해자 진술 및 영상을 증거로 제시해 기소할 경우, 이창열은 변호사와 함께 긴 법정싸움을 벌여야 한다. 결국 확실한 무혐의로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사건이 길어질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일이 하루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혐의가 결론 날 때까지 이창열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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