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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정말 반겨주시네요" kt 선수들에게도 특별했던 2017 팬페스티벌

입력 : 2017-12-03 16:21:22 수정 : 2017-12-03 18: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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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 이지은 기자] kt 선수들에게도 팬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는 특별했다.

kt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7 팬페스티벌’을 성황리에 마쳤다. 약 1600명의 팬들이 직접 선수단과 마주하는 기회는 팬들에게도 설레는 자리였지만, kt 선수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2군까지 총출동한 선수단은 바쁜 비시즌 일정 와중에도 시간을 쪼개 이날을 준비했고, 관객석에 앉아 팬들과 함께 행사를 즐겼다.

◆ 황재균 “팬들이 정말 반겨주시네요”

이날 행사는 FA 이적한 황재균(31)이 팬들 앞에 서는 첫 공식 무대였다. 자신의 새 응원가에 맞춰 남성팬과 마주보고 율동을 따라하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도 이어졌다. 황재균이 속한 팬사인회 4조의 줄이 8개 조 중 가장 길었을 정도로 호응은 뜨거웠다. 황재균은 “팬들도 팀도 즐기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며 “팬들이 정말 반겨주시는 게 느껴진다. 정말 감사하고 기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강백호 “여장하니까 눈이 반쯤 안보였어요”

이런 행사의 백미는 역시 신인들의 장기자랑. 2차 1라운더 강백호(19)에게도 여장은 예외가 아니었다. 치어리더 누나들의 도움을 밭아 하얗게 분칠한 얼굴에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무대에 오른 강백호는 그룹 IOI의 Pick me에 맞춰 상큼한 자태를 뽐냈다. “춤을 처음 춰봐서 한 달을 준비했다”라던 강백호는 “화장을 하니까 눈이 반쯤 안보이더라. 무대가 끝나고 눈이 무거워서 얼른 화장부터 지웠다”라며 웃었다.

◆ 이해창 “1등했는데… 딸이 싫어한대요”

몇몇 선수들은 가면을 쓰고 가창력을 뽐내는 '가왕 선발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중 가왕은 그룹 투투의 1과½을 열창하며 깜찍한 안무까지 뽐낸 이해창(31)이 차지했다. 하지만 왕중왕이 된 이해창의 얼굴은 울상이 돼있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이봄(2) 양의 반응 때문. 이해창은 “딸이 무대를 보고 난리가 났다. 아빠가 다른 여자랑 함께 있는 모습이 싫었다고 한다. 부인에게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도 “발라드를 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 박경수 “그 짧은 걸 듣고 어떻게 맞추죠?”

이날 선수들이 팬들의 사랑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었던 코너는 ‘응원가 맞추기’ 였다. 진행자가 응원가 앞소절을 잠시 틀어주면, 그것을 듣고 어떤 선수의 것인지를 맞추는 방식이었다. 전주만 1초를 듣고도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열정에 응원가의 주인이 더 놀랐다는 후문. 박경수(33)는 “나는 내 응원가인지도 몰랐다. 뒤에서 말해줘서 알았다”라며 “너무 짧게 나왔는데 팬들은 맞추시더라. 난 다른 선수들 것도 못 맞췄는데 어떻게 맞추는 지 모르겠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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