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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유아인은 어쩌다 동네북이 됐나

입력 : 2017-12-01 23:52:53 수정 : 2017-12-01 23: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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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배우 유아인이 SNS 설전으로 힘겨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애호박 발언으로 시작된 설전이 '일반인' 한서희, '정신과 전문의' 김현철 외 다수 네티즌들이 가세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발단은 지난달 24일 게재된 한 네티즌의 글이다. 해당 네티즌은 유아인을 향해 "막 냉장고 열다가도 채소칸에 애호박 하나 덜렁 들어 있으면 가만히 들여보다가도 나한테 혼자라는 건 뭘까? 하고 코 찡긋 할 것 같음"이란 글을 남겼고, 유아인이 "애호박으로 맞아 봤음?(코찡긋)"이라고 답글을 달자 여기저기서 비판이 쏟아졌다.

그 과정에서 유아인은 한순간에 애호박남, 현피남, 여혐한남, 잠재적 범죄자가 됐고,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글에 하나하나 대응하면서 논란은 삽시간에 확산됐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뒤엔 더 많은 네티즌들이 유아인의 트위터에 몰렸고, 유아인도 비난글에 일일히 댓글을 달면서 설전을 벌였다. 그렇게 불타는 금요일을 보냈던 유아인의 트위터가 잠잠해지는듯 했지만, 이틀 뒤 유아인이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트위터 설전은 2라운드를 맞게 됐다.

이때부터는 '일반인'을 자처한 한서희가 설전에 가세했다. 또 애호박으로 시작된 설전이 '페미니스트' 논쟁으로 번졌다. 유아인은 재차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올렸고,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페미니스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가 유아인을 두고 '급성 경조증'이라고 언급, 다시 한번 논란을 가중시켰다. 단순히 유아인의 최근 행보만 보고 성급하게 진단을 올렸고, 이를 완전히 오픈된 공간에서 언급했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김씨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유아인도 즉각 불쾌함을 표현했고, 심지어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김씨에게 유감을 표하기도. 결국 김씨는 자신의 SNS에 "취지 여하를 막론하고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너무도 송구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라고 사과글을 게재했다.

이처럼 유아인은 SNS 설전으로 힘겨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애호박'으로 시작된 설전이 페미니스트 논쟁으로 확산되고, 급성 경조증이란 진단명까지 거론되는 등 그야말로 동네북 신세가 되어버린 것. 유아인은 그저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농담 한 마디 건넨 것뿐인데, 죽자고 달려든 일부 네티즌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주일을 보내고 있다.

한편 유아인 소속사 정철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간의 설전에 대한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정 대표는 "요 며칠 우리 회사 배우인 유아인 군이 트위터 등에서 세칭 메갈이라는 아이들과 설전을 벌인다는 소식을 듣고도 뭐라 해줄 말이 없어서 지켜만 보고 있었다"며 "논란이 벌어지면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으로서는 좋을 게 없지만, 내가 봐도 유아인 군의 말이 옳은데 그만두라고 만류할 수도 없고, 말을 들을 것 같지도 않고"라고 생각을 밝혔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캡처된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는 상태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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