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국민은행 에이스' 박지수, 2라운드 성장통 딛고 다시 비상할까

입력 : 2017-12-02 06:30:00 수정 : 2017-12-01 22:11: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1라운드와 달리 2라운드에서 주춤한 KB국민은행의 특급 센터 박지수(19). 어려운 상황이지만 결국 해답은 본인에게 있다.

국민은행은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3–64로 이겼다. 지난달 18일 삼성생명전부터 3연승 중이던 국민은행은 연승 기록을 ‘4’로 늘리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국민은행은 박지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1라운드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이 기간 그는 경기당 평균 15점, 14.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당당히 1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나무랄 데 없던 1라운드를 보낸 박지수. 하지만 2라운드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이 기간 경기당 평균 8점, 10.5 리바운드(지난달 30일 기준)를 올렸다. 올시즌 경기 당 평균 37분32초를 소화할 정도로 강행군에 나섰던 것을 감안해야 하나 1라운드에 비한다면 저조했던 것은 사실.

저조한 흐름 속에서 하나은행을 만났던 박지수.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는 1쿼터에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면서 4분가량만을 뛰었다. 2쿼터 들어 4점을 넣으면서 반등을 모색하는 듯 했지만, 이번엔 파울 트러블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중반에만 개인반칙이 3차례에 달했던 것. 자연스레 박지수의 출전 시간 역시 줄어들었다. 결국 그는 5점 10리바운드로 경기를 마감했다. 후반 들어 공·수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수차례 리바운드를 따낸 장면들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안덕수 국민은행 감독 역시 최근의 흐름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최대한 박지수가 자신의 능력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다각도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생각이지만, 결국 부진을 끊어낼 결정적 해답은 선수 본인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박지수 같이 훌륭한 선수는 상대의 대응에 따라 매번 다르게 대처할 줄 알아야 한다. 그동안 60~70%의 스피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면 조금 더 순간적인 민첩성과 순발력을 발휘해 상대 수비를 이겨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박)지수의 현재 득점이 평균적으로 7점에서 10점 정도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슬럼프를 탈출해야 한다는 견해는 박지수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1일 기자회견에서 “저조한 흐름을 스스로 끊어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사실 워낙 팀 내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안일한 생각도 있었다. 은연중에 ‘내가 못해도 누군가 득점을 해주겠지’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는 다득점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3라운드부터는 득점 욕심을 많이 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비록 2라운드는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지만, 좌절은 이르다. 정규시즌은 여전히 반환점조차 도달하지 못했고, 소속팀 국민은행은 치열한 선두 다툼을 진행 중이다. 과거에 사로잡혀 후회에 빠져있을 여유는 없다. 최근의 부진으로 마음을 고쳐먹은 박지수가 성장통을 딛고, 다시 한 번 1라운드의 맹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