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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커리 승부수, KB 4연승 이끈 ‘신의 한 수’

입력 : 2017-12-01 21:13:24 수정 : 2017-12-01 2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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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청주체·이재현 기자] KB스타즈가 3쿼터에 꺼내든 비장의 카드, 모니크 커리를 앞세워 4연승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3-64(13-16 22-17 18-8 20-23)로 이겼다. 지난달 18일 삼성생명전부터 3연승 중이던 KB는 연승 기록을 ‘4’로 늘리며 리그 선두(8승2패)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12월의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순위 역시 여전히 5위(3승7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안덕수 KB 감독은 박지수와 다미리스 단타스의 높이를 활용한 전술이 시즌이 흐를수록 읽히고 있어 고전하고 있음을 인지했다. 이에 그는 다방면으로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특히 안 감독은 1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긴 하나은행을 상대로는 3쿼터에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가 가드들을 자주 바꿔가며 나서기에 심성영의 부담이 상당하지만, 우리에겐 커리가 있다. 3쿼터에 커리를 활용해 승부를 내 볼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핵심 선수로 커리를 지목한 것.

실제로 전반은 쉽지 않았다. KB는 전반을 35-33으로 마쳤다. 리드를 잡긴 했지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격차는 아니었다. 팀의 핵심 선수들인 단타스(8점)와 박지수(4점)는 도합 1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커리가 본격적으로 투입되자 경기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커리는 3쿼터에만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1점을 기록하며 하나은행의 맹추격을 뿌리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5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커리의 맹활약에 KB는 4쿼터를 무려 12점(53-41)이나 앞선 채 맞이할 수 있었다. 안 감독의 커리 승부수가 적중한 것. 커리는 이날 18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나름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환우 하나은행 감독은 선발 가드로 김지영을 택하는 승부수를 택했다. 그는 “김지영이 아직 밸런스를 잡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로 내세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지영은 이날 경기에서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공격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주 공격원인 강이슬(16점 5리바운드)과 해리슨(25점 12리바운드)이 분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swingman@sportworldi.com 

사진=OSEN/ KB의 모니크 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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