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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배우들이 故 김주혁을 추억하는 법

입력 : 2017-11-29 21:08:18 수정 : 2017-11-29 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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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동료 배우들이 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달 30일 불의의 사고로 배우 김주혁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 한 달 가까이 돼가고 있지만 그는 아직 많은 이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특히 김주혁과 함께 활동했던 배우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고인이 된 김주혁을 추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열린 제38회 청룡영화제에서는 故 김주혁을 비롯해 김지영, 김영애, 윤소정 등 올해 세상을 떠난 배우들을 추모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차태현은 “2017년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낸 가슴 아픈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소중한 존경하는 선배님, 사랑하는 동료를 떠나보냈다”면서 “잘 지내고 계시겠죠? 저는 아직 그 미소가 잊히지 않는다. 그리고 언제나 따뜻하게 배려해주셨던 인자함 또한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미처 작별인사도 하지 못했다. 너무나 갑작스럽고 날벼락 같은 이별에 사실 지금도 가슴이 좀 먹먹하다. 그동안 선배님들의 수고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 정말 행복했던 추억들 영원히 간직하겠다”며 “그 누구보다 아주 훌륭했던 영화인이셨던 것을 기억하겠다. 하늘에서 부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시기를 빌겠다. 정말 많이 보고 싶고 사랑한다. 사랑해요, 형. 감사하다”고 말해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청룡영화제의 사회를 맡은 김혜수 또한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추모 영상이 상영된 뒤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혜수는 쉽게 말을 잇지 못했고, 눈물을 보였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떠나보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진심으로 네 분의 평온을 기원하겠다”고 말하며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였다.

배우 김의성 또한 자신의 SNS을 통해 김주혁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29일 김의성은 “오랫동안 글도 못쓰고 책도 못 읽었습니다. 그렇게 순박하게, 그렇게 건강하게 살아가던 그가 황망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그냥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멍하니 있었습니다. 어딘가에 추모의 글을 올릴 경황도,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라며 침통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는 “충격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꽤 오랫동안 우울감이 머릿속을 채웠고, 불면증도 심해 지더군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시간은 모든걸 희미하게 만들고, 저는 또 제게 주어진 일들을 덤덤하게 해 나가고 있더군요. 몸은 힘들지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하는게 마음에는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동료 배우의 빈자리를 향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청룡영화제’ 중계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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