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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유턴파 합류–롯데 광폭 행보, 2018년 역대 최고 ‘타격전쟁 예고’

입력 : 2017-11-29 09:18:44 수정 : 2017-11-29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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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박병호와 황재균이 KBO리그에 복귀했다. 여기에 민병헌과 손아섭을 잡아내며 짜임새를 더한 롯데, 기존 괴력의 홈런 군단 SK까지 포진된 2018 KBO리그는 그 어떤 시즌보다 뜨거운 타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롯데는 28일 깜짝 놀랄만한 FA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올해 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 외야수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 지난 26일 내부 FA였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을 마쳤던 롯데는 이로써 막강한 중심 타선을 갖추게 됐다. 손아섭, 민병헌, 이대호 등이 포진한 롯데 타선은 이름값에서는 결코 타 팀에게 밀리지 않는다.

단순히 롯데만 타선이 강력해진 것은 아니다. 리그의 전체적인 타격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먼저 메이저리그 유턴파가 눈에 띈다. 올시즌만 하더라도 박병호와 황재균은 미국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각각 넥센과 kt에서 뛴다. 박병호는 비록 미국에서 실패를 맛봤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최고의 홈런 타자로 통한다.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2014년(52홈런)과 2015년(53홈런)에는 2시즌 연속 50홈런 이상을 때려낼 정도로 괴력을 과시했다.

황재균 역시 미국에서는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으나, 지난 시즌 KBO리그에선 27홈런 113타점을 기록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는 검증된 선수들.

여기에 SK와 KIA의 불방망이도 건재하다. 올시즌 홈런왕(46개) 최정은 물론 주전급 선수들을 그대로 잔류시킨 ‘홈런 군단’ SK 역시 2시즌 연속 팀 홈런 1위에 도전한다. 시즌 중반에 합류했음에도 31홈런을 때려낸 로맥의 잔류, 한동민의 부상 복귀 등 기대요소는 충분하다. 내친김에 올시즌 팀 홈런 기록(234개)도 넘겠다는 각오. 올시즌 팀 타율, 타점, 장타율 부문 1위로 통합 우승까지 성공한 KIA 역시 이변이 없다면 2017년의 폭발력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KBO리그는 최근 몇 시즌 간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졌다. 물론 타고투저 흐름의 정점을 찍었던 2016시즌(리그 타율 0.290)에 비한다면 올시즌(리그 타율 0.286)은 다소 완화됐다. 허나 여전히 방망이가 리그를 주름잡고 있다는 큰 기조는 변함없다. 2018시즌에도 예외는 아닐 듯하다. 오히려 ‘타고투저’의 흐름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새 시즌 방망이 전쟁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왼쪽부터 넥센 박병호, kt 황재균, 롯데 민병헌./SK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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