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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FA 빅3' 민병헌 영입, 이제 '우승 후보 롯데'라고 불러다오

입력 : 2017-11-29 05:30:00 수정 : 2017-11-29 0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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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롯데에 ‘우승 후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불과 일주일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자. 지난 21일 영원한 것 같았던 ‘롯데의 강민호’가 팀을 떠났다. FA 강민호(32)의 갑작스러운 삼성행에 롯데 팬은 물론, 야구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다. 롯데도 전력에 치명상을 입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는 롯데의 절대 전력이다. 앞서 황재균도 kt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강민호마저 빼앗기면서 롯데 팬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분위기가 곧바로 반전됐다. 롯데는 26일 ‘집토끼’이자 FA 시장 최대어인 외야수 손아섭(29)을 4년 총액 98억에 눌러 앉혔고, 이틀 뒤인 28일 오후 또 다른 정상급 FA 외야수 민병헌(30)을 4년 총액 80억원에 영입했다.

예고된 영입이다. 롯데는 손아섭을 KBO리그 내부 FA 최고 대우로 잡은 이후 “FA 시장 상황을 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라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강민호의 몫으로 남겨 놓은 80억에 황재균이 kt로 이적하면서 FA 보상금 10억 가욋돈을 얻었다. 여기에 27일 삼성으로 떠난 강민호의 보상금 20억이 추가되면서 지갑이 더 두둑해졌다. 결국 롯데는 공격력 보강을 위해 올겨울 FA ‘빅3’로 꼽힌 민병헌과 접촉해 그를 내년 시즌 로스터에 넣는 데 성공했다.

민병헌은 계약 후 “내 가치를 인정해준 롯데 팬과 구단에 야구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계약했다고 나태해지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무엇보다 우리 팀에서 가장 노력하는 선수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민병헌의 영입으로 롯데는 KBO리그 최강 외야진을 구성했다. 안방을 든든히 지킨 강민호의 공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전준우(좌익수)-민병헌(중견수)-손아섭(우익수)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외야진으로 이 아쉬움을 충분히 상쇄시킬 수 있다. 아울러 주전급 실력을 갖춘 김문호와 박헌도, 이병규, 나경민 등이 뒤를 받치는 롯데 외야진은 질과 양에서 빈틈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민병헌의 가세는 타선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민병헌은 올해까지 최근 5시즌 동안 최정상급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5시즌 동안 시즌 타율은 0.319이고, 득점은 407개나 올렸다. 타율은 리그 전체 6위, 득점은 4위의 기록이다. 5시즌 동안 타점은 377개로 13위지만, 득점권 타율은 0.343으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실력이 뛰어나고 ‘연습 벌레’라고 불릴 정도로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선수다.

롯데는 올해 5년 만에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막강한 외국인 원투 펀치에 박세웅과 김원중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은 내년이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베테랑 송승준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조정훈과 박시형, 손승락이 버틴 불펜진은 리그에서 첫 손으로 꼽히는 ‘특급 불펜진’이다. 여기에 ‘공격첨병’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민병헌의 영입으로 타선의 짜임새는 더욱 좋아졌다는 평가다. 올해 롯데의 성적은 3위였다. 롯데가 올해 이상의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된 것이 분명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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