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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부상·외인 교체… 시험대 오른 LG의 겨울

입력 : 2017-11-29 06:00:00 수정 : 2017-11-29 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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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올겨울 LG의 전력에는 물음표투성이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지난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중국과의 A조 2차전에서 뜻밖의 악재를 맞았다. 센터 김종규(26·LG)가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크게 넘어진 것이다. 27일 검진 결과 왼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과 함께 재활 기간은 6주가 나왔다.

LG의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현재까지 6승9패로 8위에 머무르고 있는 LG는 리그 하위권의 성적표를 써내려가고 있음에도 팀의 핵심 선수 둘을 대표팀에 파견했다. 특히 김종규의 경우 지난달 28일 kt전에서 오른발목 부상을 당했던 전력이 있었다. 진단 결과만 놓고 본다면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했지만, 회복에 전념하며 2주나 빨리 복귀에 성공했고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국가대표 기피 오해까지 사면서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다. 결국 서둘러 출장을 강행한 것이 독이 돼 돌아온 셈이다.

김종규의 공백에 대처하기 어렵다는 것은 이미 시즌 초 코트에서 증명됐다. 백업 박인태가 자리를 대신 지켰지만 14경기 평균 2.86득점 1.4리바운드 0.6어시스트로 아직 2년 차 루키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한 모습이다. 결국 조성민에게 견제가 집중되면서 LG는 휴식기 직전이었던 지난 10일 SK전 이후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외인 영입도 갈지자 행보다. LG는 지난 19일 단신 외인 조나단 블락 대신 어버리 콜먼 영입 가승인을 신청했고, 지난 21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콜먼의 몸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LG가 마음을 바꿨다. 결국 24일 콜먼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철회하고 KBL 유경험자인 에릭 와이즈로 시선을 돌렸다. 26일부터 합류한 와이즈는 이르면 내달 1일 전주 KCC전부터 출격이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외인 두 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패턴 플레이의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 켈리-와이즈 조합이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들 수 있을지도 미지수로 남는다. 현주엽 LG 감독도 부임 첫 시즌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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