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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합류'… 또 한 번의 '넥벤져스'가 기대된다

입력 : 2017-11-28 16:00:00 수정 : 2017-11-28 20: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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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박병호 가세, 넥벤져스(넥센+어벤져스) 시대는 다시 열릴 것인가.

박병호가 복귀한다. 넥센은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5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갔던 박병호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계약을 해지, 다시금 KBO리그 무대에 서게 됐다. 비시즌 내내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던 넥센은 이로써 단숨에 주목받는 팀이 됐다. 무엇보다 박병호의 합류로 넥센 타선이 전성기 시절, 이른바 넥벤져스 시대를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때는 2014년. 당시 넥센은 말 그대로 ‘핵타선’이었다. 박병호를 비롯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한준(kt), 서건창 등 쉬어갈 틈이 없었다. 팀 홈런(199개)부터 팀 장타율(0.509), 팀 출루율(0.382), 팀 득점(841점) 등을 모조리 석권했다. 하지만 해외진출, FA 등을 통해 하나둘 전력에서 이탈했고, 넥센이 자랑하던 방망이 파워도 조금씩 빛을 잃어갔다. 특히 장타 부분에서 목마름이 컸다. 팀 홈런이 2016년 134개(7위), 2017년 141개(8위)에 그쳤다.

박병호는 ‘거포 갈증’을 한 번에 해소시켜줄 카드다. 박병호는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2012~2015시즌 4년 동안 타율 0.314(1906타수 599안타), 173홈런, 492타점, 출루율 0.425, OPS 1.068을 기록했다. 수치적으로만 따지면 이 기간 연 평균 43.3홈런, 123타점을 때려낸 셈이다. 4년 연속 홈런왕에 개인통산 최우수선수(MVP) 2회, 골든글러브 3회 등 수상내역도 화려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낸 바 있다.

나아가 외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28)와의 호흡도 기대만발이다. 올 시즌 대니돈의 교체 외인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초이스는 46경기에서 타율 0.307(176타수 54안타) 17홈런 42타점을 올렸다. 내년에도 함께한다. 지난 22일 총액 60만 달러(약 6억5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타율보다는 큰 것 한 방을 기대하고 영입한 자원이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초이스가 뒤에서 잘 받쳐준다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도 가능할 전망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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