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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①] 방출러시, 프로야구에 부는 거센 세대교체 바람

입력 : 2017-11-29 05:30:00 수정 : 2017-11-29 09: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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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이번 비시즌 KBO리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노장들에겐 추운 겨울이다. 10개 구단은 세대교체의 기조 아래 신예를 지키고 베테랑을 보내는 방식으로 선수단을 정리하고 있다. 이미 각 팀은 보류선수 명단을 KBO에 제출한 상태로, 오는 30일 공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각 팀의 방출 선수는 총 45명. 여기에는 20대 후반도 다수 포함돼있을 만큼 연령대가 비교적 어려졌다는 것도 특징이다.

구조조정으로 가장 뜨거운 팀은 LG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손주인(34·삼성), 이병규(34·롯데), 유원상(31·NC), 백창수(29·한화)가 타팀으로 이적했다. 이는 유망주를 지키는 과정에서 40인 보호선수 명단에 고참급이 대거 빠졌다는 것을 증명했다. 같은 날 정성훈(37)도 방출 통보를 받으며 무적 신세가 됐다. 하루아침에 베테랑 5명이 팀을 떠난 셈이다.

사실 LG의 리빌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양상문 단장이 감독을 맡았던 2014시즌부터 이진영 이적, 이병규 은퇴 등 고참급 선수들을 차차 전력에서 제외하는 일관된 행보를 걸어왔다. 올 시즌이 끝나고도 이어진 정리 작업으로 현재 투타에 남은 최고참은 이동현(34)과 박용택(38), 정상호(36) 정도다. 하지만 팬들은 LG의 강경한 세대교체 움직임에 큰 반발심을 드러내며 집단 행동에 돌입했다.

‘육성’에 방점을 찍은 한화는 한용덕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선수단 리셋에 들어갔다. 차일목(39), 정현석(33)은 현역 은퇴 후 코치로 변신했고, 현역을 희망하는 김경언(36)의 경우, 일찌감치 보류선수 명단 제외 소식을 밖으로 알리며 선수 생활 연장의 기로를 터줬다. 부상으로 최근 1군 등판 기록이 없는 정대훈(32), 최근 병역을 해결한 김기현(28)까지도 방출하며 젊은 선수들로 팀을 새로 만들고 있다. 


상위권 팀들에게도 세대교체는 예외가 아니다. 두산은 고원준(27) 외 6명, 롯데는 박종윤(35) 외 7명, NC는 김종호(33) 외 3명을 전력 외로 분류했다. 고원준은 올 시즌까지도 5선발 모의고사를 치렀던 20대 투수이고, 박종윤도 2016년까지 주전 1루수로 활약했던 자원이었다. NC 창단멤버로 2013시즌 도루왕 출신인 김종호 역시 칼바람을 피할 순 없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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