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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억 재장전, FA시장 롯데발 태풍이 분다

입력 : 2017-11-28 06:00:00 수정 : 2017-11-28 00: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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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도 있다. 보상금까지 합쳐 더 많은 총알을 장전한 롯데가 이번 FA 시장에서 태풍의 눈이 됐다.

롯데는 지난 26일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역대 KBO리그 내부 FA 최고 대우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지만, 롯데는 아직도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내부 FA 자원이 많아 유출도 잦았지만, 이로 인해 지갑이 더 두둑해졌기 때문이다.

우선 한국으로 유턴을 결심한 황재균이 kt로 이적하면서 보상선수 조무근을 포함해 보상금 10억을 받은 상태다. 이후 주전 포수 강민호를 삼성에 내주는 뜻밖의 출혈이 발생했지만, 예상했던 지출액은 고스란히 통장에 남게 됐다. 강민호 FA 협상 결렬 당시 롯데가 제시했다고 밝힌 조건은 4년 총액 80억이었다. 현재까지 90억 원은 확보가 된 셈이다. 

거기다 강민호 보상책으로 20억 원이 추가 입금됐다. 롯데는 지난 27일 삼성으로부터 보상선수 나원탁과 함께 강민호의 연봉 200% 금액을 보전받았다. 이는 2005년 삼성이 심정수를 영입하며 받은 보상금 27억 원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최고액이다. 하지만 당시 현대가 ‘해당 선수 연봉의 50%를 인상한 금액에 300%’는 규정에 따랐던 것을 고려하면, 현 제도가 시행된 2015년 이래로는 강민호의 보상금이 가장 높다. 이전까지는 정근우의 한화 이적 당시 SK가 받았던 16억5000만 원이 최고 금액이었다.

이제 예산은 110억 원까지 늘어났다. 롯데와의 염문설이 돌고 있는 외야수 민병헌 역시 앞선 FA 최대어들의 몸값을 고려하면 최소 80억 원 규모의 계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여유 자금을 확보한 롯데가 본격적인 영입 전선에 뛰어든다면, 민병헌을 중심으로 달아오르는 FA 시장 판도는 다시 달라질 수 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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