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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11-27 14:18:51, 수정 2017-11-28 10:20:48

고품질·후광 우성 DNA 지닌 '오버히트' 흥행 공식 증명하나

현존 최고 언리얼엔진4에 풀3D 구동해 ‘비주얼 RPG’ 세대교체 예고
지스타·사전서비스로 눈도장 ‘쾅’… 전작 ‘히트’ 성공 바통 터치 기대
  • [김수길 기자] 지난 18일 국제 게임박람회가 한창이던 부산 벡스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미뤄진 탓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뚝 끊어질까 우려도 됐으나, 주말을 맞은 인파들로 전시장 내부는 들썩였다. 올해 지스타의 3대 축으로 꼽힌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블루홀·카카오 연합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각자 개성을 뽐내느라 분주했다. 예년과는 달리 ‘배틀그라운드’라는 걸출한 온라인 스타가 나타나면서, 최근 수 년 사이 급부상해온 모바일 게임과도 경중을 다투기 힘들 정도로 시소 경쟁을 벌였다. 온라인 게임 쪽에서는 단연 ‘배틀그라운드’가 독주한 가운데, 모바일 게임으로는 넥슨의 야심작 ‘오버히트’와 넷마블게임즈 ‘이카루스M’ 등 개발진의 역량을 검증한 게임을 중심으로 집중 회자됐다. ‘오버히트’의 경우 전작 격인 ‘히트’가 말 그대로 대박을 친 덕분에 대를 이어 성공 신화를 써내려갈지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켰고, 이를 몸소 체험해 보려는 이들로 부스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지스타 기간 동안 ‘오버히트’ 부스는 하루 평균 1만1000명 이상 꾸준히 입장했다. 특히 근래 들어 모바일 영역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초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가 득세하는 틈새 속에서, ‘오버히트’는 전통의 RPG 장르로 도전장을 냈다. ‘히트’의 제작사인 넷게임즈에 투자를 단행하고, 넥슨과 배급 계약을 주도했던 박진홍 전 바른손이앤에이 대표(현 넷게임즈 기타비상무이사)는 “‘히트’가 나온지 2년이 흐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버히트’는 영상과 플레이 면에서 수준이 더 높아졌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최고 수준의 RPG 장르”라고 소개했다.


    ‘오버히트’가 지스타에서 누렸던 예비 팬들의 관심을 등에 업고, 이로부터 10일이 흐른 오는 28일 대망의 출격에 나선다. 유통을 담당하는 넥슨 측은 출사표를 알리면서 “대형 MMORPG로 재편된 모바일 게임 시장을 뒤흔들 기대작”이라고 했다. 넥슨은 이틀 앞선 26일부터 사전 서비스를 통해 운영 면에서 최종 점검을 끝냈다. 한편으로는, 먼저 시장에서 게임성을 각인시키고 있는 한지붕 가족 ‘다크어벤저3’, ‘액스’와 흥행 삼각편대를 이루겠다는 각오도 내비친다.

    ◆‘히트’ 만든 개발 DNA 고스란히

    넥슨은 모바일 게임을 배급하면서 쌓아온 이력 중 RPG 장르에서는 ‘히트’로 가장 많은 결실을 맺었다. 2015년 하반기 첫 등장한 ‘히트’는 넷마블게임즈가 장악해온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발매 하루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1위를 석권하면서 위협 요소로 떠올랐다. 국내 무대에서 화려하게 신고식을 마친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현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톱 10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오버히트’는 이 같은 업력을 갖춘 넷게임즈에서 중흥을 꿈꾸며 내놓은 차기작이다.

    ‘히트’로 영광을 맛본 넥슨은 넷게임즈의 지분도 인수하면서 명실공히 2대 주주로 올라섰고, 당연히 ‘오버히트’의 판권도 확보했다. ‘오버히트’는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대만·태국·싱가포르 등 모바일 게임이 반경을 확장하고 있는 국가에서 오픈마켓 인기·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11월 초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누적 다운로드 숫자도 2500만 건을 넘어섰다.

    ‘히트’는 여타 경쟁작을 상회하는 액션성과 타격감, 캐릭터, 영상미 등 기본에 충실하되 확실하게 차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게 유효했다. 넥슨 측은 “넷게임즈는 ‘히트’로 탁월한 개발력과 연출력을 증명했다”며 “‘오버히트’는 ‘히트’ 고유의 우성 인자는 유지하면서 게임 명칭처럼 ‘히트’를 뛰어넘을 수 있는 게임성과 기술력을 응집했다”고 말했다.

    ◆극강의 완성도… 한계는 없다

    ‘오버히트’는 게임 상에서 캐릭터를 모으고 성장시키는데 초점을 두는 수집형 RPG 장르를 택했다. 수집과 턴제, 던전 등 여러 가지로 세분화된 RPG 장르에서 팬층이 두텁다.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음양사’와 게임빌 ‘별이되어라’ 등 인기를 구가하는 라인업이 즐비하다. 일본에서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는 ‘페이트/그랜드 오더’라든지 썸에이지에서 워너브라더스의 IP(원천 콘텐츠)를 활용해 제작하고 있는 ‘DC언체인드’ 역시 수집형 RPG다. 넥슨과 넷게임즈는 이처럼 여전히 국내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수집형 RPG 장르를 확대 재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버히트’는 현존 최고의 수준이라는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풀(Full) 3D를 구동한다.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게임 속 이야기에다 120종이 넘는 주인공(영웅) 캐릭터는 기존 수집형 RPG가 보여주지 못한 고품질을 자랑한다.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스킬 모션에다, 수집형 RPG에서 볼 수 없었던 오픈필드 등 상향된 콘텐츠를 바탕으로 비주얼 RPG의 세대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두 진영간 대립과 진영전을 다루는 오픈형 필드 ‘미지의 땅’은 최대 200명까지 입장할 수 있고, 몬스터 사냥과 PvP(이용자끼리 격돌)도 가능하다. 넥슨은 정식 시판 뒤에도 1만 2000여 가지의 이야기와 410개 이상의 대화 컷씬, 310개 스테이지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캐릭터마다 콘솔 게임 수준의 화려한 스킬 연출, 몰입감 높은 대화 컷씬 등 시각적인 부분에서 수집형 RPG에서 최고 진화된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는 또 다른 주요 개발진

    넥슨과 넷게임즈는 각종 테스트를 거치면서 모인 콘텐츠 소비자들의 평가를 게임에 그대로 반영했다. 넥슨은 10월 말부터 사전 접수를 시작해 3주만에 100만 명을 모집했고, 이들이 쏟아낸 최신 평가를 십분 채용했다. 공식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10만여명의 회원들의 목소리도 실시간 게임에 도입했다. 또한 넥슨은 리미티드 테스트와 오프라인 시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취합했다. 일례로 비슷한 스펙 간 길어지는 전투타임을 줄이기 위해 ‘스킬 연출 고속 재생 기능’을 추가했고, HP(게임에서 본인의 캐릭터가 상대와 격돌하면서 버틸 수 있는 일종의 체력치)나 발사체 속도 조정 등을 통해 전반적인 전투 템포를 빠르게 개선할 계획이다. 영웅이 착용한 장비 해제 시 필요했던 ‘젬’을 ‘골드’로 바꿔 게임 플레이만으로 원활한 장비 교체가 가능하도록 한 것도 이용자 피드백의 일환이다.

    ◆국내는 좁다… 글로벌로 일사천리

    넥슨은 국내를 출발점으로, 일본과 글로벌 각 지역 유저들의 성향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순차 진행한다. 이에 국가별로 특화된 개발·사업 조직을 구성하고 현지화를 추진한다. 이미 ‘히트’로 첫 인상을 강렬하게 남긴 연유로, 축적된 경험을 실제 성과로 잇겠다는 포부다. 노정환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2017년 마지막 주력작인 만큼,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수준의 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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