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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짠내'로 주말 접수한 김생민의 승승장구

입력 : 2017-11-27 09:23:59 수정 : 2017-11-27 09: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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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김생민이 ‘주말 대세남’으로 급부상했다. 데뷔 25년만에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제 1의 전성기를 만든 그가 지난 주말 두 개의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먼저 매주 토요일 밤 방송되는 tvN ‘짠내투어’에서 김생민은 여행 설계자로 나섰다. 연출을 맡은 손창우 PD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가장 잘 맞는 사람이 김생민이었다며 섭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짠내투어’ 1화에서는 오사카로 첫 자유여행을 떠나는 김생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어진 예산 내에서 출연자들의 일정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에 부담을 가지면서도 짜여진 계획대로 여행을 이끌어 나가며 동행인들의 반응에 전전긍긍 그의 모습이 비춰져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하는 개그우먼 박나래는 ‘짠내투어’를 통해 본 김생민의 매력을 ‘순수’라고 표현했다. “방송을 하다보면 때가 묻을 수 밖에 없는데 아무도 손대지 않은 ‘불로초’ 같은 느낌”이라며 “선배님의 진지한 모습이 예능에서 굉장히 재밌게 비춰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김생민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처럼 예능에 능숙한 방송인들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은 첫 예능에 도전하는 김생민의 어리숙함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의 신중함과 노력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나아가 스튜디오를 벗어난 공간에서 펼쳐지는 ‘야외 예능’ 적응기도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줬다.

이어 김생민은 일요일 오전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이하 ‘영수증’)’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영수증’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방송이다.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의 파일럿 코너에서 두 달만에 단독 팟캐스트로 독립했으며, 그 두 달 후에는 공중파 파일럿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연장 편성, 몰아보기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 결국 15분짜리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70분 정규 편성이라는 기적을 달성했다.

지난 26일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기다렸던 보람이 있었다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15분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다고 말하며 70분을 꽉 채울 것이라고 예고했던 담당 PD의 자신감을 증명하듯 길어진 편성 시간만큼 알찬 구성으로 주말 아침을 채웠다.

이날 방송은 공감 요정으로 등장한 연예인 게스트의 영수증을 분석을 시작으로 ‘대왕 스튜핏’ 일반인 의뢰인의 영수증을 분석하고, 출장 영수증 코너를 통해 첫 의뢰인 배우 정상훈의 가정 방문을 담았다.

김생민은 의뢰인들의 ‘스튜핏’한 소비에 온 몸으로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도 ‘그레잇’한 순간 놀라움과 눈으로 박수갈채를 보냈다. 시청자들은 촌철살인같은 그의 평가에 공감을 보내면서, 다소 지나친 절약성 발언에도 존경심을 표하며 ‘통장요정’의 귀환을 환영했다.

앞서 자신의 인기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김생민은 “사람들은 모두 소비성향이 다르다. 나는 이유가 만족되면 쓰는 습관이 돼있고, 그 점을 재밌게 펼쳐드리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자신과 비슷한 점을 찾고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며 자신의 인기 비결을 추측했다.

또한 “평생 처음 있는 바쁨이다. 더 바빠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참 행복하다”면서 “나는 개그맨이다. 더 나이 들기전에 많이 웃겨보는게 꿈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시청자를 더 웃겨보고 싶다는 데뷔 25년 차 개그맨의 바람대로 그가 더욱 긴 시간동안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기를, 오랜 기다림 속에 찾아온 김생민의 제 1의 전성기가 지속되길 바래본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김생민의 영수증’, tvN ‘짠내투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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