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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밑 무너진 '허재호', 1.5군 나선 중국에 11점차 패배

입력 : 2017-11-26 21:25:38 수정 : 2017-11-26 21: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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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체 정세영 기자] 1.5군급 선수가 나선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허재 감독이 이끈 한국 농구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린 2019년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지역 예선 A조 2차전 중국과의 홈경기에서 81-92(28-26 12-18 18-27 23-21)으로 완패했다. 지난 23일 뉴질랜드와의 원정 1차전을 86-80으로 승리한 한국은 첫 경기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예선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중국은 첫 경기 홍콩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지배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11점을 몰아친 이정현(KCC)의 외곽포와 나란히 5점씩을 올리며 골 밑에서 활약한 김종규(LG)와 이종현(모비스)의 활약으로 28-26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 중반 이후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오세근(인삼공사)이 파울 3개를 범하며 움직임에 제한을 받았고, 김종규가 2쿼터 2분여를 남기고 상대의 플레이로 부상을 당해 코트를 떠난 뒤 높이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다. 반면 중국은 2쿼터 중반 이후 공백이 생긴 한국의 페인트존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고, 전반 종료 3분여를 앞두고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40-44로 뒤진 한국은 3쿼터를 시작하자마자 연달아 8점을 내줬다. 중국은 딩얀유항과 왕저린이 연신 득점을 퍼부어 꾸준히 두 자릿수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중국은 4쿼터 시작 후 딩얀유항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 16점 차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한국은 4쿼터 중반 이후 전준범(모비스)과 허훈(kt), 이정현 등이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좁혀 나갔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는 10점 차까지 좁혔지만 경기 막판 오픈 찬스에서 슛이 잇달아 림을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교체 출전한 허훈이 16점(4어시스트), 이정현이 14점(4리바운드)으로 분전했다. 중국은 딩얀유항이 30점(6리바운드)으로 맹위를 떨쳤고, 가드 순밍후이가 21점(4어시스트), 센터 왕저린이 16점(11리바운드) 등으로 활약해 원정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농구 월드컵 지역 예선은 16개 국가가 4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FIBA 세계 랭킹 34위인 한국은 중국(24위), 뉴질랜드(27위), 홍콩(82위)과 A조에 속해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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