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록적인 요소가 가미 된 새로운 장르와 함께 파격적인 변신을 이끌어낸 디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디아는 핑크색 단발머리와 우스꽝스러운 제스쳐로 새빨간 립스틱을 바르기 시작하고, 댄서들은 가사에 맞춰 짧은 치마를 입고 엉덩이를 흔든다. 그 뒤에 등장하는 망사 스타킹과 가슴이 훅 파인 원피스를 입은 디아는 그야말로 사회가 요구하는 ‘조신한 여자’와는 정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비행소녀’의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여자에 관한 메세지는 아니다. 후반부에는 다양한 인종, 다양한 체구, 다양한 나이, 다양한 성적 지향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마냥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아닌, 미디어에서 쉽게 다뤄지지 않는 체구가 뚱뚱한 여자, 안경을 쓴 서비스직 여성, 나이 든 할머니, 흑인 여성, 성소수자들이다. 모두 사회적인 ‘편견’의 범주 안에 있을법한 인물들이 나와 자신 있게 춤을 춘다. 그 자체만으로 어떤 모습이든지 사회적 잣대에 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누구나 다 멋지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디아는 뮤직 비디오 공개를 시작으로 방송과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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