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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깜짝 트레이드, kt의 탈꼴찌 승부수 통할까

입력 : 2017-11-27 05:30:00 수정 : 2017-11-26 14: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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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교통정리를 단행한 kt가 휴식기 이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남자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 농구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일정에 돌입하면서 KBL 10개 구단에는 지난 20일부터 약 일주일의 휴식일이 주어졌다. 그동안 kt는 지난 23일 인삼공사와의 2대2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로써 이재도와 김승원이 떠났고, 김기윤과 김민욱이 합류했다.

kt는 빅맨 보강이 절실했다. 시즌 초 김현민이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면서 시즌 아웃됐다. 하지만 마땅한 토종 센터 자원이 없는 전력으로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외인 리온 윌리엄스의 이번 시즌 부진은 결국 그 부담이 편중된 여파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김민욱은 같은 포지션에 지난 시즌 리그 MVP가 버티고 있는 인삼공사의 사정상 기회가 적었지만, 오세근이 국가대표팀 일정으로 차출된 가운데 백업 이상의 능력을 펼치며 활약했다. 센터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차선책을 찾던 kt에게 리바운드 가담은 물론 외곽슛 능력까지 갖춘 김민욱은 매력적인 자원이었다.

가드진에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태였다. 사실 kt는 그간 중복 자원으로 인한 고민에 휩싸여 있었다. 2017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최대어 허훈을 품에 안았지만, 저돌적인 돌파를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 무기인 이재도의 스타일과 겹쳤다. 둘 다 주전급 자원이지만, 신장(180㎝)이 작은 편이라 동시에 쓰기에는 높이가 걸렸다. 출전 시간을 쪼개려는 과정은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작용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최근 kt를 둘러싼 트레이드 필요성이 대두된 이유였다.

리빌딩 버튼을 누른 kt는 결국 허훈을 선택하며 냉정한 결단을 내렸다. 이재도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입대가 예정돼 있었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허훈의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셈이다. kt의 유니폼을 입게 된 가드 김기윤은 정통 포인트가드로 슈팅가드에 가까운 허훈과는 성향이 확실히 다르다.

개막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았던 kt는 현재까지 2승13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탈꼴찌를 향한 kt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줬다. 김기윤과 김민욱은 국가대표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첫 경기인 28일 KCC와의 홈 경기에서 kt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격할 예정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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