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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조원우 감독 "(손)아섭이 잔류, 정말 대환영이죠"

입력 : 2017-11-26 13:38:59 수정 : 2017-11-26 13: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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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무슨 좋은 소식이 있어요?”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축하 드린다”고 말을 건네니 돌아온 말이다. 조원우 감독은 “아∼ 아섭이요?”라고 웃는다.

롯데는 26일 오전 외야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주전포수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내고 팬들의 비난 섞인 시선을 받았던 롯데는 올 겨울 FA 최대어를 잔류시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조원우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FA 계약은 구단과 선수간 해결해야될 문제다. 감독도 어느 쪽에 섣불리 말을 건네기가 어렵다. 오키나와에서 가만히 계약소식만 기다려야했던 이유다.

잔류도장을 받으면서 조 감독의 속도 편안해졌다. 조 감독은 “선수와 구단은 비즈니스 입장이다. 감독이 뭐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또 선수의 뜻을 존중해주는 게 맞다”며 “아섭이가 있게 돼 전력누수가 최소화됐다. 나머지 FA 선수를 영입할지는 모르겠지만 전력측면에서 아주 대환영”이라고 웃었다.

되돌아보면 겨우내 롯데의 행보에 조 감독도 울고 웃고를 반복했다. 지난해 겨울은 황재균의 잔류소식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끝내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했다. 선발투수 난제에 4번 3루수까지 잃으면서 그저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그러다 롯데가 이대호는 4년 총액 150억원에 영입하면서 웃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황재균은 kt로 떠나버렸고 믿었던 주전포수 강민호는 총액 80억원에 삼성으로 떠났다. 프랜차이즈 주전포수의 다소 충격적인 이적이었다. 강민호에 대해 조 감독은 “당장 계획에 없던 주전포수를 잃었다. 민호가 떠날 줄은 나도, 구단도, 팬들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포수 계획을 세우지 못했지만 있는 자원으로 육성해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롯데의 주전포수는 김사훈이고 백업 안중열과 나종덕이다. 안중열도 오른 팔꿈치부상이 거의 나아 서울에서 재활 중이다.

이제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도 막바지다. 선수단은 29일 귀국한다. 캠프 막바지에 들려온 손아섭의 잔류소식, 조 감독은 웃으면서 귀국길에 오를 수 있는 이유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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